전자 소재 업계, 업종 따라 희비 엇갈려…OLED · 2차전지 업종 고속 성장

 전자 소재 시장에서 업종에 따라 극명하게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 들어 경기 침체에도 2차전지·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관련 재료 업체들은 두드러진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그러나 재료 산업 규모가 큰 LCD·LED 시황이 악화되고 하반기 들어 반도체 시장도 위축되면서 관련 소재 업체들은 부진한 양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AM OLED·2차전지 소재 업체들은 최근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비약적으로 신장하고 있는 곳이 국내 최대 AM OLED 유기재료 업체인 덕산하이메탈(대표 이준호)이다. 덕산하이메탈은 지난 3분기 353억원 매출액과 98억원 영업이익을 각각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62%와 46%씩 급증했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율은 27.8%에 달했다. 이 회사는 반도체 패키지용 솔더볼·반도체 등 기존 주력 사업에 이어 AM OLED 유기재료 사업에 발빠르게 진출하면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차전지 전해액 소재 및 에천트 전문업체인 리켐(대표 이남석)은 지난 3분기 156억원 매출액과 20억원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30%와 33%씩 크게 늘었다. 국내 유일 2차전지 전구체 생산 업체인 에코프로(대표 이동채)는 지난 3분기 223억원 매출액과 15억원 영업이익을 각각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같은 규모지만 매출액은 36.8%나 증가했다.

 최근 사명을 변경하며 첨단 전자재료 중견기업을 선언한 솔브레인(대표 정지완)도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분기 1207억원 매출액과 179억원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하며 26.9%와 17%씩 실적을 늘렸다. 기존 주력인 반도체·LCD용 식각액에 이어 2차전지 전해액, AM OLED 재료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하면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한 덕분이다. 실제 올 들어 시장이 침체된 LCD용 재료 사업 비중은 줄어든 대신 반도체 식각액 사업과 2차전지 전해액, AM OLED 재료 등 신규 사업 비중은 각각 지난해 38.5%와 17.2%에서 44.4%와 21.3%로 증가했다.

 반도체·LCD 등 전통 재료 사업 비중이 크고 LED 소재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은 부진한 모습이다. 중견 재료 업체인 동진쎄미켐(대표 이부섭)은 지난 분기 1022억원 매출액과 11억여원 영업이익에 그쳤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81%나 급감했다. LED용 사파이어 잉곳 선두업체인 사파이어테크놀러지(대표 이희춘)도 지난해 756억원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6배 이상 고속 성장세를 구가했으나 올해는 800억원대에 그칠 전망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m,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