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T총회 기획면]제주 우주전파센터 개소

 태양흑점 폭발 등 우주 전파환경에 대한 예·경보 시스템이 제주도에 구축됐다.

 방송통신위원회 국립전파연구원(원장 임차식)은 16일 제주 한림읍 귀덕리 ‘우주전파센터’에서 개소식을 열었다.

 우주전파센터는 우주에서 오는 신호 때문에 지구를 둘러싼 전리층이나 지구 자기장이 교란될 가능성을 미리 관측해서 통보하는 역할을 한다. 24시간 우주 전파를 관측해서 방송통신 기반 시설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예보·경보를 한다.

 이재형 우주전파센터장은 “태양에서 흑점이 폭발하면 방출되는 X선이 어디로 나오는지, 특히 위력이 큰 코로나 입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미리 알고 있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입자는 길게는 3일 후에 지구에 와서 닿는데 그 전에 북극항로로 운항하는 비행기 항로를 바꾸거나 고전력 송출 시스템에서 전력을 낮추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는 태양전파 관측기, 전자층 관측기, 지자기 관측기위성 관측기를 갖추고 있다. 올해 말까지 태양층 관측기, 태양전자 노이즈 관측기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공군에서 2명이 파견돼 결과물을 공유하고 협력한다.

 김효준 공군기상전대 중령은 “태양 흑점 폭발 때문에 미사일·비행에 쓰는 GPS가 교란될 가능성이 있어서 상주 인력을 배치키로 했다”고 말했다.

 센터는 개소식과 발맞춰 국제우주환경서비스기구(ISES)에 정식 가입한다. 승인장을 교부하러 온 데이비드 버틀러 ISES 회장은 “센터가 있는 지역이 전파를 측정하는데 천혜의 환경”이라고 극찬했다.

 미국해양대기청(NOAA), 한국천문연구원과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교환했다.

 NOAA와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국과 미국 양측에서 태양 활동을 관측해서 실시간으로 자료를 공유한다. 낮에만 떠 있는 태양을 한 국가에서는 관측할 때 음영지역이 생길 수밖에 없지만 정보 공유를 통해 24시간동안 활동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한국천문연구원과는 우주전파 환경 예·경보 업무와 연구개발(R&D) 업무를 분리해서 중복 업무를 없앴다.

 우주전파센터는 2009년부터 설립돼 지난해 말 완공됐다. 지하1층, 지상3층 건물로 총 사업비 186억원이 쓰였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