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3배 더 팔려도 기업에선 아이폰?

<그래픽 출처 : 아이패스 글로벌 모바일 워커 보고서 - 2011년 4분기>
<그래픽 출처 : 아이패스 글로벌 모바일 워커 보고서 - 2011년 4분기>

 해외 모바일 워커(이동형 근무자)들은 아이폰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가 1위였다.

 16일(현지시각) 아이패스는 ‘2011년 4분기 글로벌 모바일 워크포스 보고서(Global Mobile Workforce Report)’를 발표하며 기업 모바일 워커들이 아이폰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북미와 유럽, 아태지역 기업 1100여곳의 2300여 이동형 근무자(모바일 워커)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북미 50%, 유럽 32%, 아태지역 12% 응답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4분기 조사에서는 기업 스마트폰의 원조이자 푸시 이메일 서비스, 보안 등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어온 블랙베리가 드디어 아이폰에게 왕좌를 물려줬다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최근 3분기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의 엄청난 보급에도 기업 모바일 단말기로는 비중이 낮다는 점이다.

 아이패스 글로벌 워크포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까지만 해도 기업 이동형 근무자들의 스마트폰으로는 블랙베리가 34.5%로 아이폰의 31.1%보다 다소 높은 비중으로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아이폰은 지난해 31.1%였지만 올해는 45%로 늘어났다.

 또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역시 채택이 늘어났으나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의 확산에 비하면 다소 의외다. 가트너는 최근 3분기 판매된 전 세계 스마트폰 중 52%가 안드로이드 제품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아이패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모바일 워커 80% 가까이가 아이폰과 블랙베리를 사용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20%를 갓 넘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가 2010년에 비해 크게 늘어나긴 했으나 성장률은 아이폰도 높다. 이에 비해 심비안(노키아)은 12.4%에서 7.4%로, 윈도폰(MS)은 9.6%에서 5.5%로 내려섰다.

 아이패스의 글로벌 모바일 워커 보고서는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현황을 알아보는 것으로, 기업 모바일 워커의 95%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2010년에는 85%였다. 또 응답자 중 91%가 업무에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올 4분기는 태블릿PC의 확산, 개인 스마트폰의 업무용 지원 등이 눈에 띈다. 모바일 단말기를 사용한다는 응답자 중 아이패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람은 44%였다. 6개월 전에는 33%였다.

 응답자 42%가 업무에 개인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는데 지난해에는 34%였다. 이는 기업 모바일 업무 구현 방식이 “bring your own device”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기업이 모바일 워커를 지원하기 위해 특정 모델의 스마트폰을 일괄 구매하거나 구매하도록 강제하는 대신, 임직원 개개인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스마트폰을 선택, 구매하면 이를 기업 모바일 업무 환경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아이패스는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은 매우 개인적인 단말기”라며 “기업은 ‘bring your own device’ 전략을 수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T부서가 지원할 수 있는 단말기들의 리스트를 만든 후 이 가운데에서 선택, 구매하도록 하며 기업 내 다양한 모바일 단말기를 수용할 수 있는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스마트폰 분실 시 일어날 수 있는 보안 문제에 투자해야 한다. 모바일 워커 5명 중 1명이 보안 문제를 제기했으며 업무에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날수록 보안 문제도 증가한다.

 이와 함께 아이패스는 “기업 업무 환경에 태블릿PC를 위한 정책을 수립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태블릿PC는 기업 모바일 환경에서 아직은 새로운 분야에 속하며 따라서 더욱 잠재적인 문제를 내포하게 된다.

 ◇아이패스 글로벌 모바일 워커 보고서 전문

 http://mobile-workforce-project.ipass.com/reports/q4-report-2011/survey-results-section-1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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