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 실적 나빠져…반도체 경기 하락세 방증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기업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의 1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 전망치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업체들이 당초 밝혔던 생산 확대 계획을 축소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17일(현지시각) 2012년 회계연도 1분기 판매가 전 분기 대비 15% 정도 줄어들어 약 18억50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주당 이익도 8~16센트로 예측했다.

 당초 애널리스트들은 매출 20억7000만 달러, 주당 이익 18센트로 예상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담당 애널리스트는 “대다수 반도체 업체들이 경기가 나아진다는 확신이 들지 않으면 생산 확대를 주저한다”면서 “수요 변화가 없으면 자본 투자를 불필요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가 이날 발표한 4분기 실적 역시 감소했다. 매출은 21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4%, 순이익은 4억56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 감소했다.

 조지 데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최근 일부 공장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