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이 신흥국 롱텀에벌루션(LTE) 네트워크 구축을 도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 특허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어 명실 공히 ‘LTE 전문업체’로 부상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17일 시장조사업체 델오로(Dell’Oro)의 보고서를 인용해 3분기 LTE 시장 규모인 6억4700만달러 중 44%를 에릭슨이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후순위는 알카텔루슨트, 중국 화웨이가 뒤를 이었고, 노키아 지멘스가 4위를 기록했다.
에릭슨은 지난해 미국 이동통신사업자 버라이즌, AT&T와 각각 계약을 맺고 LTE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했다. 이 노하우가 기반이 돼 신흥시장까지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버라이즌의 최고기술책임자(CTO) 토니 멜론은 “안정적인 망 운용이 고객을 끌 수 있는 핵심 기준”이라며 “에릭슨의 지원을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최적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TE 장비 공급 순위는 표준 특허 보유 순위와 궤를 같이 한다. LTE 표준 특허 관련 시장 점유율은 에릭슨 33.9%, 노키아지멘스 28.5%, 화웨이 20.9%, 알카텔-루슨트 7.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허를 갖고 있으면 특허료와 기술료 수입 등이 고정적으로 나와 재투자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델오로는 “내년 LTE 시장은 수십억 유로를 상회하는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용자에게 좀 더 빠른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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