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신개념 쇼핑몰로 변신…`헌치` 인수해 소셜 검색 기능 접목

이베이가 인수한 헌치의 초기 화면. 질의응답을 상징화시킨 간편한 메뉴로 구성돼 있다.
이베이가 인수한 헌치의 초기 화면. 질의응답을 상징화시킨 간편한 메뉴로 구성돼 있다.

 이베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결합한 ‘미래형’ 전자상거래 모델을 제시한다. 지식형 소셜서비스업체 헌치 인수로 보다 개인화된 전자상거래 서비스 초석을 마련했다. 포털 광고에 의존적인 현 상황을 벗어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이베이는 맛집이나 명소, 패션, 교육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해 이용자 간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사이트 헌치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대금은 8000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치는 일종의 지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질의응답과 소셜플랫폼, 위키피디아 백과사전을 접목한 점이 특징이다.

 최근 전자상거래 시장은 SNS와 결합해 진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이용자 행태가 제품을 구매하고 후기를 남기는 ‘일방적인’ 피드백에 그쳤다면, 이제는 그들의 후기가 하나의 콘텐츠가 돼 다양한 플랫폼에 전달된다. 이런 ‘지식 콘텐츠’는 하나둘 누적돼 방대한 정보 창고에 쌓인다. 구글 등 거대 포털사이트가 아니라 이베이 안에서 검색을 해도 충분히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베이가 헌치를 인수한 이유다.

 헌치는 이용자 질의응답을 구분해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로 축척해 본 경험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이베이 내에서 구매자들이 제품에 대한 질문을 올리면 연관 제품까지 추천하는 등 진일보한 온라인 쇼핑 방식이 가능해진다. 이용자는 친구의 추천을 받아 오프라인 상점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것과 동일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광고주 역시 이용자 맞춤형 광고가 가능하다.

 마크 차지스 이베이 최고기술자(CTO)는 “헌치의 기술은 이베이 이용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베이 판매자도 상품과 고객을 적절하게 잇는 새로운 방법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이베이는 최근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아마존에 시장점유율을 뺏기면서 와신상담 중이다. 온라인 쇼핑의 미래가 SNS라는 것을 인지한 것. 소셜네트워크 기능을 접목한 응용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지난달 페이스북과 제휴도 맺었다. 이베이 측은 “페이스북에서 이베이 상품을 보고 구매하고 친구에게 추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