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반도체학회 행사인 ‘국제고체회로학술대회(ISSCC) 2012’에서 발표되는 논문 202편 중 한국 논문은 30편으로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을 처음으로 제치고 가장 많은 논문이 채택되는 성과를 올렸다.
세계 3대 반도체 학회로 손꼽히는 ISSCC는 23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는 일본이나 대만과 경쟁해 가장 많은 논문이 채택된 것은 한국반도체 분야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각 기관 중 KAIST가 제출한 논문 13편이 채택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정상 자리를 차지했다. KAIST는 지난 10년간 전 세계 대학 중 가장 많은 논문이 채택돼 회로 설계 분야 가장 앞서있음을 증명했다. 삼성전자도 작년보다 4편이 더 채택되며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ISSCC 극동지역 위원장을 맡고 있는 KAIST 유회준 교수는 “일본과 대만에 밀리던 한국 반도체가 저력을 보여주며 다시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특히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우수한 논문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정부와 학계, 산업계가 힘을 합친다면 한국반도체 위상이 빠르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