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아시아 백색가전 공장 신설에 뭉칫돈

 샤프가 아시아 지역에 새롭게 건설하는 백색가전 공장에 뭉칫돈을 투자한다. 샤프는 디지털 TV 등 첨단 제품보다 백색가전 부문 수익성이 높다. 새해에는 외형보다 안정적 수익률을 노리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가타야마 미키오 샤프 사장은 니혼게이자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향후 2년 동안 아시아에 냉장고와 에어컨 등 백색가전 공장을 새로 만들 방침”이라며 “투자 규모는 수백억엔 수준”이라고 밝혔다. 가타야마 사장은 “새 공장의 입지는 아직 미정이지만 인도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 기준 샤프 백색가전 매출은 2700억원(약 4조100억원) 정도로 전체의 10%를 밑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0억엔(약 2조9700억원)으로 전체 25%를 차지한다.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어려운 디지털TV 사업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LCD 부문은 대형 TV와 함께 전자칠판 등 터치 기능이 들어간 업무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강화한다. 영상회의 시스템 시장도 함께 노린다. 가타야마 사장은 “대형 TV 시장을 웃돌 정도로 전망이 좋다”고 설명했다.

 야심차게 시작한 태양전지 사업은 올해 160억엔(약 2370억원)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샤프는 새해에 이탈리아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엔고 영향이 감소, 흑자 전환도 가능하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