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품질이 곧 경쟁력이다](하)고성장 DB산업-경쟁력 강화 해법을 찾아라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국내 DB산업 시장 전망 ‘10조원 시대 개막’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DB진흥원)이 국내 3500여개 데이터베이스(DB)기업을 대상으로 파악한 ‘2011년 DB산업 현황 조사’ 결과다. 올해 시장규모는 지난해 보다 10.9% 성장한 10조4374억원(전망치)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DB서비스 시장이 4조6200억원으로 가장 크고 DB구축 4조800억원, DB솔루션 1조4700억원, DB컨설팅 2600억원 등의 순이다. 앞으로 시장은 더 커진다. 내년 11조3600억원(이하 추정치), 2013년 12조3590억원, 2014년 13조3000억원 등 매년 1조원 이상 시장이 확대할 것이란 예상이다.

 ◇스마트혁명이 데이터 폭증 이끌어=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 스마트기기가 빠르게 보급되고, 여기에 모바일컴퓨팅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새로운 서비스 등장으로 데이터량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늘어난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패턴 분석이 가능하게 되고, 이는 다양한 비즈니스로 연결된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2020년 세계 디지털 정보량이 2009년보다 무려 44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생성된 디지털 정보량만도 무려 1조2000억기가바이트(GB)로 추정한다. 이 분량은 미국 유명 드라마 ‘24’ 모든 에피소드를 1억2500만년 동안 계속 상영하는 분량이다. 1인당 평균 보유 데이터량도 지난해 128GB에서 2020년에 130테라바이트(TB)로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하는 셈이다. 데이터량 증가는 데이터 관리·활용을 위한 DB기술 도입 확대로 이어진다.

 ◇데이터 품질관리, ‘우려’=데이터가 중요하자, 공공기관 데이터 개방 요구가 늘고 있다. 정부도 이를 반영 공공데이터를 일반에 공개하는 추세다. 문제는 데이터 품질이다. 개인이 믿고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신뢰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정부 포함 공공기관이 축적한 데이터 품질이 낮고 편차도 커 이들이 보유한 데이터 연계·통합은 물론이고 민간에서 개인이 보유한 데이터와 융합하는데 적지 않은 불편이 있다는 지적이다.

 공공뿐만 아니다. 민간이 보유한 데이터 품질 신뢰성은 문제는 더 크다. DB진흥원 ‘데이터 품질관리 성숙수준 조사’ 결과, 올해 데이터 품질관리 수준은 1.1레벨에 그쳤다. 이 수준은 ‘도입 단계’에 해당한다. DB진흥원측은 “데이터 품질 문제점과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부분적인 데이터 품질활동을 시행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금융부문이 2.0레벨을 기록, 품질관리 원칙·표준·절차 등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통신업종(1.0레벨)을 비롯 공공(0.9레벨) 의료(0.9레벨) 유통(0.9레벨) 제조(0.8레벨) 등은 1.0레벨을 밑돌았다.

 DB진흥원 조사결과, 데이터품질관리 성숙수준이 1레벨 상승하면 11조9000억원 경제적 효익이 발생한다. 반면 현재 데이터량 수준에서 저품질을 유지하면 46조9000억원 비용이 발생한다. 데이터 품질관리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공공기관 데이터 품질관리 나서=최근 공공기관들이 ‘DB 품질인증제도(DQC)’ 심사를 받고 있다. 데이터 공개를 앞두고 품질관리에 나선 것이다. 서울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산림청 등이 DB에 대해 DQC 인증을 획득하며 오류 없는 데이터를 공개하고자 한다. 서울시는 최근 종합민원 DB에 대해 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위해 DB시스템 구축과 운영 전 과정에서 데이터 품질 관리를 제도화했다. 황종성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은 “공공DB를 제공하는 창구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며 “데이터품질인증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고품질 데이터 관리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데이터 거버넌스 관점에서 DB 관리 프로세스 수립을 추진중이다. KISTI는 3억5000만건 이상 연구개발 DB와 2만종에 달하는 국내외 저널을 보유중이다. 최희윤 KISTI 정보유통지원본부장은 “계량화된 수치로 한국 연구자원에 대한 평가와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 DB품질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산림청도 ‘국가생물종 지식정보시스템’에 대해 데이터품질관리인증을 획득했다. 국가생물종 지식정보는 국제 생물다양성 보전 협약 등에 따른 국가적 대처 방안 수립지원을 위한 시스템이다. 자생식물 4500종, 자생곤충 1만2000종 정보와 120여만건 표본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김권식 한국DB진흥원 팀장은 “지난해 국내 데이터 품질 수준은 도입단계로 대부분 부문적인 품질관리 활동만을 수행했다”며 “올 들어 데이터 품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사적인 품질관리 활동에 나서는 공공기관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표>국내DB산업 시장 전망

 *자료:DB진흥원

 

 <표>2011년 업종별 데이터 품질관리 성숙수준 조사 결과

 

 

 *자료:DB진흥원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