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xAI 인수…일론 머스크 “우주 기반 AI 시동”

스페이스X 홈페이지 메인화면 캡처.
스페이스X 홈페이지 메인화면 캡처.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AI) 기업 xAI를 인수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우주기업과 AI기업의 합병으로 AI·로켓·위성·통신 등을 망라한 통합 엔진 구축을 본격화한다.

머스크 CEO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스페이스X와 xAI의 완전히 다른 새로운 시작”이라며 “AI와 우주 탐사 기술을 결합해 인류 의식을 우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 볼 때 우주 기반 AI는 규모 확장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태양에너지의 100만분의 1만 활용해도 현재 인류 문명이 사용하는 에너지보다 100만배 이상 많은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취지다.

지구상 데이터센터보다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때 현재 막대한 전력과 냉각 수요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머스크 CEO 구상이다. 우주 기반 AI를 장기적으로 확장 가능한 유일한 해법으로 보고 스페이스X가 태양에너지를 직접 활용하는 인공위성 데이터센터를 우주 궤도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약 100만개 위성을 발사해 궤도 데이터센터를 구축, 연간 최대 100기가와트(GW) 규모 AI 연산력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 CEO의 스페이스X와 xAI 합병 관련 성명 캡처.
일론 머스크 CEO의 스페이스X와 xAI 합병 관련 성명 캡처.

머스크 CEO는 “톤당 100kW 컴퓨팅 성능을 생성하는 위성을 연간 100만개 발사하면 연간 100GW의 AI 컴퓨팅 용량이 추가돼 운영과 유지보수 비용이 거의 필요하지 않다”며 “지구에서 연간 1테라와트(TW)를 발사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2~3년 내 지상 대비 우주에서 비용 효율적인 AI 연산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궁극적으로 최저 비용 연산을 지원, 기업들의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로 AI 모델 훈련과 데이터 처리 실현을 목표로 한다.

또 장기 계획으로 달과 화성에도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제조시설 구축도 제시했다. 달의 자원을 활용해 인공위성을 생산하고 이를 심우주로 발사, 인류가 태양이 방출하는 모든 에너지를 직접 제어하고 사용할 수 있는 문명으로 진입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머스크 CEO는 “100만개 위성군을 발사하는 것은 태양에너지 100%를 사용하는 '카르다셰프 2단계 문명' 수준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며 “태양에너지로 수십억명을 위한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고 인류의 다행성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와 xAI 합병 관련 진전된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일부 투자자에 합병 계획을 알렸다고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