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업 해외로 탈출구 모색

인탑스LED 김형태 대표가 스페인 마드리드의 조명바이어를 만나 LED제품 정보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인탑스LED 김형태 대표가 스페인 마드리드의 조명바이어를 만나 LED제품 정보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광주지역 광 관련 기업들이 해외 시장 개척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해외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 그러나 부문별로 분위기는 희비가 엇갈릴 정도로 딴판이다.

 LED 제조기업의 경우 대부분 매출 10억원 미만으로 영세하다. 대기업에 밀려 국내 기반이 흔들려 신시장 발굴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반면 광부품 기업들은 세계시장의 80%를 장악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글로벌 마케팅 ‘총력전’=초이스라이텍, 고려오트론, 포토닉스트레이드그룹, 인탑스LED 등 LED업계는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스페인·체코·독일을 잇따라 방문했다.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서다.

 이들은 무역사절단 활동 기간 121건의 바이어 상담을 진행했으며 상담액 1500만달러, 계약실적 120만달러를 달성했다.

 초이스라이텍의 경우 프랑크푸르트 오페라하우스 지하주차장 형광등 150개를 LED로 교체했으며 독일 VDE인증도 획득했다.

 최종섭 초이스라이텍 대표는 “해외에서 국내 LED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높다”며 “향후 가격에 대한 협상과 세부규격을 조율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기업과 현지법인 설립=광주첨단산단에 위치한 인탑스LED와 세오, 더썬테크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러시아 기업과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광주광산업 프로젝트의 주요 성과물인 LED의 판로확보와 마케팅 강화를 위해 ‘유럽시장의 심장부’에 뛰어든 셈이다.

 현지법인은 내년부터 오는 2014년까지 총 4500만달러 규모의 LED 조명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광주지역 LED조명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러시아에 공장을 설립해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합작법인 형태의 마케팅 전략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기업의 러시아 진출은 중앙아시아와 유럽시장 판매확대를 위한 ‘교두보’성격이 강하다. 인탑스LED는 지난 10월 러시아 합작법인에 LED조명부품을 비롯해 생산설비, 계측, 검사장비를 보냈다. 세오와 더썬테크도 LED면발광부품 등을 합작법인 공장에 공급했다. 코레드 소속 엔지니어가 직접 러시아 합작공장에서 제품생산과 관리를 담당할 계획이다.

 ◇광통신 부품업체 성장세 주목=LED 시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광통신 분야는 성장세가 활발하다.

 휘라포토닉스, 우리로광통신, 피피아이 등 광주지역 광통신기업들은 중국 등 해외시장의 댁내광가입자망 구축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 광통신기업들은 FTTH 핵심소자인 평판형 광도파로타입 광분배기 시장의 80%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다.

 휘라포토닉스는 중국, 싱가포르, 말레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월 6만개 스플리터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회사는 해외물량 공급을 위해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피피아이도 PLC스플리터를 일본과 미국등에 활발히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150억원인 매출이 올해는 60% 이상 늘어난 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조규종 광산업진흥회 부회장은 “최근에는 대기업들이 1만원대 LED조명을 공급하며 본격적으로 민수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시장개화는 여의치 않은 상태”라면서“LED조명과 광통신 등 광산업 주력분야의 매출확대를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