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삼성LED 보유지분 매각이 헐값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27일 삼성전기 주가는 전일보다 6.81%(5900원) 하락한 8만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동부증권 등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기가 삼성LED 지분 50%를 모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에 대해 삼성전기 주가에 부정적이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전일 삼성LED 보유지분 50%에 대한 처분금액 2830억원을 합병대가로 삼성전자 주식 26만9,867주를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합병기일을 2012년 4월 1일이다.
합병계약이 1월 20일 체결될 예정인데 삼성전기가 취득한 삼성전자 주식은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간 순환출자 문제로 내년 하반기 중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예상보다 낮은 처분금액에 따른 실망감으로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처분금액이 작년 말 기준 삼성LED의 순자산가치인 5510억원 대비 1.0배이고, 2010년 순이익 기준으로 각각 주당수익률(PER) 2.8배에 불과하다며 극히 저평가됐다”고 말했다.
그는 “LED가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고 동종 업체로 분류되는 서울반도체의 실적과 자산가치를 고려해도 이번 매각 가격은 제값을 챙기지 못한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반도체의 시가총액은 1조2400억원을 기록중이다. 실적면에서 삼성LED가 상반기 매출 5979억원, 당기순이익 219억원을 기록했고 서울반도체는 매출 4154억원, 순이익 271억원을 기록한 점을 고려할 때 서울반도체와 비슷한 시장가를 형성할 수 있다는 논리다.
삼성LED 매각은 성장동력 측면에서도 삼성전기에는 부담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이후 뚜렷한 성장동력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적은 매각 대금은 충분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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