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IT 서비스 업계 동남아 잇따라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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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IT서비스 업계가 동남아에 거점을 마련하기 시작했다고 닛케이산업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신흥시장에 진출한 일본 제조업의 IT 인프라 수요를 차지하기 위한 행보다.

 일본 최대 IT서비스업체 NTT데이터는 지난해 8월 말레이시아에 데이터센터를 만들었다. 9월에는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을 세웠다. 태국과 싱가포르, 베트남 IT기업을 인수하거나 지분을 사들였다. 특정 국가가 아닌 동남아 전체를 아우르는 투자다.

 이토추테크노솔루션스는 이에 앞서 지난해 5월 싱가포르에 첫 번째 해외법인을 마련했다. 노무라연구소는 10월 인도에 컨설팅사업을 맡는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인도 IT업체와 제휴도 모색 중이다.

 닛쇼일렉트로닉스와 신니테츠솔루션스도 각각 지난해 10월 베트남과 12월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열었다. SCSK는 이달 1일 해외사업본부를 새로 만들고 진출 효과가 높은 지역을 검토 중이다.

 동남아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일본 IT서비스업체는 공통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모기업이 있다. 통신과 종합상사, 철강 등 분야도 다양하다. 모기업 IT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이 풍부하다.

 이 경험을 살려 신흥시장에 진출한 일본 기업을 고객으로 잡는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일본 IT서비스 시장은 3년 연속 감소 추세다. 올해 성장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 기록적 엔고로 수많은 제조업체가 열도를 떠나 신흥시장으로 생산거점을 옮기고 있다.

 기타가와 미쓰오 신니테츠솔루션스 사장은 “현지법인을 거점으로 신흥시장에 진출한 일본 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동남아에 둥지를 튼 글로벌 기업과 현지 대기업도 일본 IT서비스 업계의 타깃이다.

 

 일본 IT서비스업체 동남아 진출 현황

자료:닛케이산업신문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