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새해부터 폭로전으로 난리다.
KAIST 교수협의회는 서남표 총장 측의 교수 임용 비리의혹을 제기하며 해임결의안 상정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고, KAIST 측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며 교과부 감사 청구와 관련자 법적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KAIST 측은 오명 KAIST 이사장이 수차례에 걸쳐 사퇴압박을 가했다고 폭로해 이 사태가 어디로 확산될지 예측불허다.
이 폭로전은 지난해 지속적으로 서 총장 사퇴를 요구하던 교수협의회가 지난 해 말 K 교수 채용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확산됐다. 교수협의회 측은 KAIST가 참여정부 당시 과기부 고위공무원을 지낸 K씨의 아들을 교수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주어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의혹을 사고 있는 K 교수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KAIST와 미국 조지아텍에서 석,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협의회는 서 총장 해임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 위한 찬반 투표를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진행한다.
이에 대해 KAIST 측은 “해당학과의 철저한 자격심사와 학교본부의 투명한 임용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내린 결정”이라며 “신중하게 처리하다보니 심사만 1년이 걸리는 등 오히려 역차별이라는 얘기도 나온다”고 주장했다.
KAIST는 경종민 교수협의회장과 소속 학과 교수들에게 채용의혹 관련 공개질의서를 낸 우 모 교수 등 2명에 대해 학교규정 및 법적 조치를 취하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KAIST는 또 오 명 KAIST 이사장이 지난 해 취임직후부터 끊임없이 사퇴압력을 행사했고, 지난 12월 20일 이사회를 앞둔 12월 초부터 이사장이 직접, 또는 교과부 관계자를 통해 서총장 중도퇴진을 압박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예상된다.
KAIST 관계자는 “교과부가 이달 중순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 임기만료 이사 3명과 사임이사 1명을 교과부 측 특정 지지 세력으로 교체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 총장 사퇴압력을 가한 교과부 측 장본인으로 지목된 이진석 과학기술인재관은 “서 총장 사퇴에 관여한 적이 전혀 없다”고 말해 ‘진실게임’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