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폭락한 전자부품 가격 1분기 안정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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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폭락 양상을 보였던 주요 전자부품 가격이 올해 1분기 안정을 찾을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쥔 D램과 LCD 패널 가격은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수입에 의존하는 웨이퍼나 LCD 소재는 오름세가 멈추거나 하락세로 돌아선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17일 니혼게이자이는 올해 1분기 주요 전자 부품 가격 예측 기사를 게재했다.

 가장 큰 특징은 가격 안정세다. 지난해 가격이 폭락한 LCD 패널과 D램은 올해 들어 가격 변동이 거의 없다. 3월까지 보합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태국 홍수로 빚어진 휴대폰 진동 모터와 하드디스크 부품 가격 급등도 누그러졌다.

 플래시메모리와 LCD 소재 가격 하락 양상은 올해 들어서도 이어졌다. 2월에 접어들면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플래시메모리 중 낸드형 제품 가격은 조금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웨이퍼 가격은 이달 들어 소폭 떨어졌지만 다음 달부터는 회복이 예상된다.

 전자 부품 가격 안정은 업계 수급 조절이 효과를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 기세에 밀린 일본과 대만의 D램 및 LCD 패널 업체 감산이 가격 추가 하락을 막아냈다. 대량 생산과 높은 수율을 유지하는 한국 업체 반사 이익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태국 홍수 피해 복구 효과도 한몫했다. 방콕 인근에 밀집한 일본 전자 부품 업체 공장에서 생산을 재개한 덕분이다. PC 업체 비용 부담이 줄어들고 스마트폰 업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호재다.

 플래시메모리 가격 하락은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도시바 증산이 가져왔다. 스마트폰 등 플래시메모리를 쓰는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지만 자칫 공급 과잉에 빠질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1분기 이후 가격 회복까지 갈 가능성은 낮다. 유럽 국가 재정 위기가 소비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TV 시장 성장을 작년 대비 2% 수준으로 내다봤다. IDC가 밝힌 PC 시장 성장률도 5.4%에 그친다.

 유가라는 새로운 변수도 등장했다.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로 유가 인상이 예상된다. 뉴욕 원유 선물 가격은 현재 배럴당 100달러 전후로 지난해 10월보다 30% 정도 상승했다. 전자 부품에는 석유 화학 물질도 쓰이므로 유가 급등은 악재다.

 

 주요 전자부품 가격 현황 및 전망

자료:니혼게이자이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