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잊고…4년 만에 다시 TV 꿈꾸는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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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커뮤니케이션이 스마트TV 사업에 뛰어든다. 지난 2008년 IPTV 사업 진출에 고배를 마신 지 4년 만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이르면 4월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 기반의 스마트박스를 앞세워 방송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정영덕 다음TV 대표는 “서비스명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혁신형 스마트TV 플랫폼이 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다음모바일·다음웹과 연동시켜 끊김 없는(Seamless) 서비스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지난해 3월 가온미디어, 크루셜텍과 스마트TV 서비스를 위한 합작법인인 다음TV를 설립하고 상용화를 준비해 왔다. 지분율은 다음(38.5%)과 가온미디어(38.5%)가 동일하다. 크루셜텍은 23%를 보유했다.

다음이 준비한 비즈니스모델은 미국에서 인기를 끄는 `로쿠(Roku)` 또는 `박시(Boxee)` 서비스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동영상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상파 방송 및 유료방송을 위협할 정도로 위상이 커진다.

편리한 유저 익스피어런스(UX)와 풍부한 개방성은 다음 스마트TV 사업의 또 다른 강점으로 꼽힌다. 정 대표는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TV가 큰 반향을 얻지 못했지만 올해 크게 진화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일반 집전화처럼 누구나 손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TV에 HDMI 단자를 이용해 스마트박스에 연결만 하면, 원하는 인터넷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가온미디어가 생산하는 스마트박스는 지상파 방송과 VoD 콘텐츠 무료 수신이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지난 2008년 셀런과 `오픈IPTV`라는 합작사를 설립하면서 IPTV 사업 진출을 추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김원석·한세희기자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