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안되는 '빨랫줄 장사' 통신사는 지금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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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자구책 골몰

데이터센터에서 쿠폰까지….

통신사가 `탈통신`에 분주하다. 텃밭인 유·무선 시장 사업성이 어두워지면서 대안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KT는 4월부터 일본 NTT도코모와 함께 근거리무선통신(NFC) 쿠폰 로밍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폰으로 일본 내 할인 쿠폰과 관광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용 서비스도 강화한다. 작년 대비 네 배 이상 증가한 기업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이용량에 따라 클라우드데이터센터를 신규로 구축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콘텐츠프로바이더(CP)들이 서비스를 쉽게 올리기 힘든 현재 망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클라우드 및 콘텐츠중심 네트워킹을 위한 스마트노드` 연구개발(R&D)에도 착수했다.

LG유플러스는 개방형 광고 플랫폼 `U+AD`로 모바일 광고사업 진출한 데 이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기반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사이니지 구축 사업을 시작했다.

인제대 백병원, 관동대 명지병원, 동국대학교에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지역 거점 대형병원 전산·통신 시스템을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으로 꾸미는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SK텔레콤은 교육 콘텐츠 유통에 주목한다. 지난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교, 비상교육 등 국내 12개 교육 사업자 및 협회와 함께 스마트 교육 플랫폼인 `T스마트러닝` 서비스를 출시했다.

올해 4분기에는 중소·중견회사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ERP 솔루션 `SAP on Cloud`와 콘텐츠딜리버리네트워크(CDN) 서비스 `모바일 CDN`을 출시하는 등 기업용 솔루션도 꾸준히 출시한다.

통신사 부가영역 개척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뿌리가 되는 유·무선 시장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지만 부가 서비스는 매해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한해 유선통신 -4.1%, 무선통신 0.1% 등 유·무선 시장 매출액은 축소·정체에 머무르는 반면 부가통신 시장은 11%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KT경영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2년 국내 유선 부문은 △전화 -8.1% △전용회선 -5.0% △초고속망 -0.1% 등 거의 모든 항목에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무선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동전화(0.1%)을 비롯해 △무선초고속인터넷 -2% △주파수공용통신 1% △위성통신서비스 1.6% 등 전년 대비 성장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우직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미래인터넷연구단장은 “전통적인 통신서비스 개념으로서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어려운 시대”라며 “부가서비스 개발뿐만 아니라 네트워크를 바라보는 프레임을 변경하는 것이 명확한 과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