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방시대 R&D 허브를 꿈꾼다]광주, 의료부품업체 메카로 뜨나

제이빔, 글로벌탑 등 의료용 부품제조기업들이 잇따라 광주에 둥지를 틀고 있다.

현재 치과용 임플란트, 의료부품정밀가공 관련 기업 16곳이 광주 첨단산단에 기업이전을 마친 상태며, 연말까지 9곳의 외지기업이 추가로 입주할 계획이다.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7곳에 불구하던 외지기업 이전은 지난해부터 큰폭으로 늘기 시작했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광주로 생산시설을 옮긴 기현테크를 시작으로 엔시엘코리아, 우리헬스케어, 티에이티 등이 양산시스템을 활발히 가동중이다. 올해는 글로벌탑, 하이덴탈코리아, 제이빔, 비에스그린이 광주이전을 끝냈고 아이시엠임플란트, 알파텐트, 신덴탈, 한진덴탈, 네오프란트, 푸른메디칼, 라파바이오, 원효아인스, 다목양행이 연말까지 광주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70%가 서울과 경기도 등지에서 소문을 듣고 이전해온 업체들이다. 이들 기업들은 광주에 연구소와 생산기설을 설립해 치과 재료 유통에서 제조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갈 방침이다.

2007년 경북 경산에서 이전해와 센터와 공동 연구 끝에 치과용 합금 국산화에 성공한 쿠보텍(대표 정철웅)은 올초 광주 공장을 가동하면서 세계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티디엠(대표 이선미)도 정형외과 의료기기에서 치과용 임플란트 재료를 개발하고 해외 수출에 나서고 있다. 치과용 교정기구를 개발해 수출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된 KJ메디텍(대표 문혁기), 보철용 금합금을 생산해 매출 100억원이 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케이디엠(대표 조승완) 등이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용락 하이덴탈코리아 대표는 “치과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광주에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며 “국내 수요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의료기기와 치과재료의 국산화를 위해 생산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