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전장(戰場), 게임 아닌 현실이다

스마트 전장(戰場), 게임 아닌 현실이다

미 국방부(DoD)는 모바일 단말기에 대한 거대한 계획이 있다. 그러나 국방부와 육해공군 각각 다양한 모바일 작업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도 개별적인 것이 문제다. 미군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것이 변화해야 하는지 보다 확실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

미 국방부는 이를 위해 일련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파일럿 프로그램들은 국방부와 육해공군 전체를 통틀어 모바일 단말기 사용 방법을 결정하기 위한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가 지난 21일 AFCEA(The Armed Forces Communications and Electronics Association) 이벤트에서 이 파일럿 프로그램의 대상과 목표, 도전과제에 대해 발표한 내용을 미 공공IT 전문지인 GCN이 소개했다.

미 국방부는 20개의 모바일 파일럿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전술 환경(tactical environment)에서 모바일 단말기를 사용할 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많은 파일럿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지만 상용 모바일 단말기를 구매, 구현하는 데에는 예산의 일부만 투입된다.

국방부 최고정보책임자(CIO)사무실과 협력하는 수석 엔지니어인 마크 노튼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 10년간 상용 모바일 기술을 사용한 경험에 따라 전술 환경에서도 상용 시스템을 혼합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고정되고 취약한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신뢰성, 전자전(electronic warfare)에 미치는 영향, 제한된 암호화와 보안 옵션 등 많은 한계가 있다.

미 육군은 업무 환경에 사용자의 개인 단말기를 사용하도록 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전술 단계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 미 육군 사이버본부(Cyber Directorate)인 CIO/G6에서 신기술팀장을 맡고 있는 매튜 도스맨에 따르면 미군은 BYOD 정책을 군사기지나 주둔군에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동시에 더욱 기능이 뛰어난 전투용 단말기를 원하고 있다.

미 육군은 또한 시크-클라이언트(thick-client) 단말기도 전쟁터의 군부대에 설치할 계획이다. 전투지역의 군인들은 때때로 네트워크 교신에서 벗어날 때도 있기 때문에 이는 필수다. 이 네트워크는 핵심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애플리케이션들을 개별 모바일 단말기에 내려받기 위해 필요하다.

또 다른 문제는 미 육군 네트워크의 백엔드가 모바일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데이터 집약적인 시스템 대 시스템 커뮤니케이션용으로 조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도스만의 설명에 따르면 미 육군의 병참시스템은 보다 모바일 친화적이며 자동화될 필요가 있다. 병참군인들이 공급 팔레트와 케이스에 장착된 바코드를 스캔할 수 있도록 수정된 모바일 단말기를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네트워크에 무선으로 액세스되어 선적 데이터를 호출하게 된다.

미 육군은 전술 환경에서 모바일 단말기를 관리하는 접근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큰 발전을 이뤄왔다. 정책 차원에서 미군은 작전 지역과 후방 사이에서 얼마나 많은 데이터 이동이 있을지, 백엔드 시스템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미 육군이 전장에서 모바일 단말기를 군인들에게 지급하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을 때 미 해군은 해양으로 모빌리티를 확산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해군의 4G LTE 프로그램은 강습상륙함 USS Kearsarge가 이끄는 해외 원정타격군(expeditionary strike group) 군함들에 대해 상용 모바일 단말기와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군함에 모바일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설치하는 것과 함께, 비행중 커뮤니케이션 노드로서 서비스할 수 있도록 상륙전단(amphibious group)의 해병대 UH-1N 헬리콥터들에 네트워크가 설치될 예정이다. 미 해군은 이 군함들이 2013년 3월 근무복귀할 때 작전에 적용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12월까지 구현하려 하고 있다.

항공단에는 올 여름 설치되며 상륙전단 전반이 구현에 앞서 모바일 시스템 훈련을 받게 된다. 이 시스템은 초기 단계에서는 보안 분류되지 않은 네트워크로 선내 송수신 직결 및 가시선 초월 무선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 모바일 네트워크는 상륙전단 지휘관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부대원들에게 개별 직통 전화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군의 4G LTE 시스템은 음성 외에 텍스트, `페이스타임` 영상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제공하게 된다. 이 시스템이 구현될 수 있는 상태에 이른 만큼 미 해군은 보안 관리, 단말기 인가와 인증, 애플리케이션 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