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리뷰]코스텔 `매직팬Z` ④기술

◇기술-리모컨 달아 조작 편리하고 각도 조절돼

날개 없는 선풍기의 원리는 알고 보면 지극히 간단하다. 기존 선풍기가 바람을 만들어 내고자 모터에 달린 날개를 돌렸지만 날개 없는 선풍기는 본체에서 바람을 빨아들여 바람배출구로 내보낸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던 날개가 실은 본체에 숨겨져 있던 셈이다.

[터치&리뷰]코스텔 `매직팬Z` ④기술

여기에 기압차를 이용해 주위 공기까지 끌어와 보내준다. 일반 선풍기는 날개가 회전하면서 바람을 가르는 탓에 부자연스러운 바람이 나오지만 날개 없는 선풍기는 보다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바람을 느낄 수 있다. 날개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안전사고나 번거로움이 사라진 것은 덤이다.

날개 없는 선풍기를 처음 만들어 낸 것은 영국 가전기업 다이슨이며 제품과 관련해 23개 특허를 가지고 있다. 국내외 업체도 비슷한 원리의 날개 없는 선풍기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제품들 사이에 지식재산권 침해 논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매직팬Z 역시 비슷한 원리를 이용했지만 다이슨 제품인 `에어멀티플라이어`의 특허는 침해하지 않았다는 게 제조사 설명이다. 오히려 에어멀티플라이어보다 더 나아진 점도 있다. 먼저 전력소비량이 더 낮아졌다. 실제로 매직팬Z의 최대 소모전력은 32W로 기존 선풍기보다 훨씬 낮다.

리모컨으로 전원 온·오프부터 바람세기, 타이머 설정 등 각종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밤중에 잠에서 깨도 잠자리에서 일어나 일일이 본체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여기에 국내 판매용 선풍기에 빠져서는 안 될 타이머 기능까지 갖춰 쓰기 편해졌다.

물론 바람을 빨아올리는 원리 때문에 생기는 한계는 매직팬Z도 피해갈 수 없다. 몸통에 바람을 불어 주는 장치가 들어 있는 탓에 본체 높낮이 조절은 여전히 불가능하다. 그 대신 바람배출구를 360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만들었다. 제품을 바닥에 놔둬도 바람배출구를 움직여 원하는 방향으로 바람이 불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