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과 함께하는 미래노트]남기상 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7/13/305030_20120713131908_428_0001.jpg)
세상 변화는 한사람의 작은 변화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나는 항상 변하려 노력하고 항상 새로움과 변화라는 즐거움 속에서 산다. 세상은 나로 인해 조금씩 변하고 그 세상은 나에게 좋은 변화를 되돌려준다. 바로 `순리` 라는 나만의 인생철학이다. `순리`를 지키고 실행하는 사람을 `위인`이라고 지칭한다. 그리고 `위인`이 되고 싶어 작은 변화를 실천하고 있다. 전자신문은 작은 변화 중 하나였다.
2년 전 군부대에서 회로통제관 직책을 수행하고 있을 때 겪은 실수를 계기로 전자신문을 읽었다. 통신 공사감독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관련 상식이 부족하다고 느껴 선택한 작은 변화였다. 지면에 스며있는 지식이 직접적으로 내 두뇌에 저장되지는 않았다. 단지 읽고 생각하고 느꼈던 모든 것들이 자부심으로 다가왔다.
전자신문의 가장 큰 장점은 수많은 정보를 에스프레소처럼 진한 맛과 향이 나는 것으로 추출해 주는 역할이다. 아침마다 배달되는 전자신문 정보는 그만큼 진하고 소중하다. 다양한 정보를 종합하고 분류하며 근거 있는 정보를 보여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학생에게 어울리는 부드러운 우유는 없다는 것이다. 전자신문 내용은 어느 신문보다 전문화돼 있고 알차지만 대학생에게 필요한 정보가 부족하다. 대학도 하나의 산업이라 생각하고 그에 관한 내용을 추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학생이 가진 가장 큰 난제는 취업이다. 취업의 높은 벽은 `전략`을 통해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원`이라는 취업 소모임을 이끌고 있다. 우리 전략은 취업을 함께 준비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연구하는 것이다. 전자신문은 전략을 위한 필수품이다.
뛰어난 한사람만이 중요한 시대가 가고 다양한 능력이 있는 여러 사람이 필요한 시대가 오고 있다. 대학생도 시대에 맞게 항상 함께하고 공유한다면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자신문에서 자주 눈에 들어오는 것이 국내 대기업의 사회적 역할 기사다. 하지만 이런 기사를 가슴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로 반년 정도 대기업에서 인턴생활을 했다. 인턴생활 동안 큰 자부심도 느끼고 내가 하는 일이 실생활에 적용되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 인턴생활이 끝나고 학생으로 돌아온 나는 그동안 일들을 되돌아 봤다. `나는 무엇을 위해 일하고 세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던 것일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봤다. 그때 떠올랐던 것은 내가 가슴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던 사회적 역할 관련한 기사였다. 나를 위해서만 살기 바빴던 내가 부끄러웠다. 나 자신도 변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즉각 행동으로 옮겼다. 지인의 소개로 `사랑누림`이라는 봉사단체에 들어갈 수 있었고 그곳에서 새로운 감동을 느꼈다.
사람이 받아들이는 정보량은 30년 전에 비해 3배로 늘어났지만 그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물론 컴퓨터는 발전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하지만 인간은 컴퓨터 같지 않다. 인간은 정보를 무조건 수용할 수 없으며 처리하기도 벅차다. 대학생은 학교수업, 동아리, 미디어, 잡지 등 여러 매체에 노출이 되며 때로는 불필요한 정보를 학습한다. 불필요한 정보를 걸러내고 필요한 정보를 수용하는 일이 중요하다. 미래 정보화 시대에는 전자신문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골라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
1년이 지나면 과거의 나와 편지를 주고받는다. 과거의 나는 미래의 나에게 어떠한 일을 하면 되는지를 말하고 미래의 나는 과거의 나에게 지난날의 일을 반성하는 말을 한다. 정말 신기한 일은 과거의 내가 말한 일들은 미래에 이루어지고 미래에 내가 반성한 일은 그다음 미래에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상은 내가 상상하는 데로 이루어지는 게 맞다. 대학생은 힘든 미래를 상상하면 안된다. 행복한 미래를 생각하며 지난날의 고통은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행복한 미래에 도달하는 길을 전자신문을 읽으며 걸어 보는 건 어떨까.
남기상 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3학년(iwnfw20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