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잠 잊은 올림픽 시청자를 잡기위한 온라인 쇼핑업계 판매 전쟁이 시작됐다. 런던올림픽 개막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TV홈쇼핑 등 업체는 본격적으로 심야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지난 베이징올림픽과 달리 8시간 느린 현지 시차를 이용해 심야 고객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시차를 이용한 고객 잡기에 가장 적극적인 것은 TV홈쇼핑 업계다. TV홈쇼핑 업체는 여름철 비수기에 접어들어 부진했던 매출을 심야 방송으로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상품 및 방송 형태도 올림픽에 맞춰 기획했다.
이달 초 특별 24시간 생방송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CJ오쇼핑은 올림픽 기간에도 생방송을 연장한다. 올림픽 분위기로 방송을 구성하고 수영, 축구 등 주요 관심 종목 경기에는 24시간 생방송을 진행한다. GS샵과 롯데홈쇼핑도 심야 생방송 시간을 늘리기로 결정하고 다른 홈쇼핑 업체도 생방송 연장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TV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여름 비수기에 런던올림픽은 절호의 기회”라며 “심야 매출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생방송 시간을 늘리는 등 업계 마케팅이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TV홈쇼핑 업체는 스포츠 경기에 관심 많은 남성 고객을 중심으로 상품 편성도 달리했다. 롯데홈쇼핑은 남성 의류 및 스포츠화 등을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홈쇼핑도 올림픽 기간 중 지난 유로2012 축구 경기와 같이 남성 시청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남성상품 적극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오픈마켓 업체도 올림픽 경기 시청자 잡기에 나섰다. 업계는 심야시간에 이용 가능한 쿠폰 및 상품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 옥션은 올림픽 기간 중 각 종목별 스포츠 용품을 매주 3개 씩 특별 할인 판매한다. 11번가는 심야 할인쿠폰 및 야식 경품행사를 통해 새벽시간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김수택 GS샵 방송기획팀장은 “이번 올림픽은 시차를 이용해 심야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이 유통업계 마케팅 전략 수립에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름 휴가철이 시작돼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비수기로 접어들었지만 올림픽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만회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