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숨겨진 진주] 네이버 베트남어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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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아내가 베트남 사람인데 한국말을 잘못해서 싸울 때 마다 이유가 뭔지 왜 화가 난 건지 알 수가 없었어요. 다행히 사전이 이렇게 나와서 어느 정도 단어는 찾고 써서 보여 주니깐 아내도 알겠다고 하더군요. 서로 이해하게 되니 싸움도 줄었어요.”

네이버 베트남어 사전 서비스 페이지
<네이버 베트남어 사전 서비스 페이지>

“우리 시동생이 지난주에 베트남 가서 결혼을 하고 왔어요. 4개월 후면 하나밖에 없는 동서가 한국에 오는데 한국어를 배워 우리랑 소통하기만을 기다리기보단 베트남 단어라도 배워 그녀와 소통하고 싶답니다.”

“우리 회사에는 베트남인이 참 많죠. 그들은 짧은 한국어로 대화하고 자신들만의 간단한 한국어 모음집을 만들어가지고 다니는데 미안하더군요. 베트남어 사전 덕분에 저희 회사 근로자와 많은 대화를 즐길 수 있게 됐어요.”

네이버 베트남어 사전은 본격적 다문화 시대를 맞아 소수언어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었다. 네이버 포털에서 한국어와 베트남어의 두 가지 버전으로 이용할 수 있다. 베트남어-한국어, 한국어-베트남어 검색이 가능하다.

베트남인이 한국어를 배울 때, 베트남어-영어 사전과 영어-한국어 사전을 이용해 이중으로 확인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없앴다. 또 베트남어, 한국어 문자 입력기를 검색 박스 옆에 둬 이용자가 키보드를 해당 국가 언어로 설정하지 않고도 쉽게 원하는 단어를 입력한다. 발음듣기 기능으로 정확한 원어민 발음도 확인할 수 있다.

국제결혼 10만명, 외국인 근로자 100만명인 다문화 시대에 돌입했지만, 이들을 위한 사회적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 우리나라 이주 여성 가운데 중국인에 이어 베트남인이 두 번째로 많다. 그러나 이들은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안 돼 불편함을 호소하거나 속병만 앓는 경우가 허다하다.

네이버가 제공하는 베트남어 사전은 베트남 출신 가족에게 따뜻한 말을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공장에서 함께 일하는 베트남 현지인 동료와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베트남에 한류 열풍이 퍼지면서 베트남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까지 만든다.

그동안 베트남어와 같은 소수 언어 사전은 영어사전에 비해 이용자수가 적다는 이유로 서점에서도 구하기 어려웠다. 네이버는 일반적 사전 서비스에 덧붙여, 주류가 아닌 소수언어 사전 서비스 제공에 힘쓴다. 이는 외국인 근로자나 국제 결혼자 등 소수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로 롱테일 콘텐츠 강화를 위한 노력이다.

네이버는 백과사전, 영어사전, 국어사전 등 기본적 사전 서비스에 이어 포털 최초로 프랑스어 사전을 출시했다. 이후에도 스페인어, 독일어 사전을 차례로 선보였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