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내년 한류 지원에 예산 3190억원 투입 - 23.9%↑

정부가 내년 한류 기반 조성에 뭉칫돈을 투자한다.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모태펀드 투자도 확대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한류 확산을 위해 올해보다 23.9% 늘어난 319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 곽영진 차관은 “지속 가능한 한류 문화 기반을 만들고 문화 예술 분야 지원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류를 대중 문화 콘텐츠에 국한하지 않고, 예술·관광·체육 등 분야로 확산, 지속 가능성을 높이다는 목표다.

한류 진흥 사업 예산을 올해 71억원에서 87억원으로 늘이는 등 양방향 문화 교류와 전통 문화 세계화에 나선다. 한글 가치 확산과 국악 등 전통문화 지원, 고궁 및 역사문화 관광상품화 등 40개 한류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콘텐츠 부문 예산은 5363억원으로 올해와 대동소이하다. 콘텐츠 산업 지원을 위한 모태펀드 문화계정에 400억원을 신규 출자키로 한 것이 눈에 띈다. 영화 분야 지원액도 올해의 두 배인 100억원으로 늘어나 모태펀드 문화계정을 통한 총 펀드 조성액은 내년 1조1044억원에 이른다.

문화콘텐츠 사업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완성되도록 보증사가 금융기관에 보증하고 융자를 지원하는 완성보증제도에도 2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콘텐츠 분야 투자 및 융자 활성화를 위해 관련 예산을 늘렸다.

내년 문화부 예산은 올해보다 6.44% 늘어난 3조9590억원이다. 정부 재정에서 문화부 예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1.143%에서 내년 1.156%로 늘어난다. 문화부 R&D 예산은 올해 1015억원에서 내년 1033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관광 분야 예산이 1조466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넘었고, 평창 동계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 행사를 앞두고 체육 부문 예산이 9735억원으로 전년보다 12.8% 늘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