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풀HD LTE스마트폰 대전 펼쳐진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중국과 아시아태평양, 남미, 동유럽 등 신흥 시장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은 풀HD급 화면에 1300만 화소 카메라 모듈, LTE 서비스 제품이 주류로 부상한다.

세계 지역별 스마트폰 보급율 (자료:가트너, 한화투자증권)
세계 지역별 스마트폰 보급율 (자료:가트너, 한화투자증권)

업체별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내 입지가 더욱 강화되고 중국 업체들이 약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었던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성장은 계속된다

가트너와 한화투자증권리서치센터는 2013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012년 대비 42% 증가한 9억7730만대로 예상했다. 시장 증가율도 2012년에 비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 스마트폰 사용자는 2년 주기로 제품을 교체하는 데 2010년과 2011년 첫 스마트폰을 구매한 가입자는 새해 신형 제품으로 교체가 예상된다. 2년 전과 비교해 새해 나올 스마트폰 하드웨어 사양은 차이가 많이나기 때문에 상당수 교체 수요가 예상된다.

북미와 서유럽을 제외한 지역에서 스마트폰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들 지역 스마트폰 보급률은 아직 20%이하로 추정된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와 애플 등은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로 신흥 시장을 잡을 태세다.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은 2012년 15%에서 2013년 20%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서유럽과 북미는 60%에 가까운 보급률을 보이고 있지만 최대 시장인 아시아태평양 지역 보급률은 11%에 지나지 않는다. 동유럽은 17%, 남미 15%, 중동아프리카는 5%에 불과해 시장 성장여력이 남아있다.

올해 최대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이다.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2012년보다 57.9% 증가한 2억62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슈퍼폰 경쟁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초슈퍼폰` 경쟁으로 달아오른다. 전략 스마트폰 차별화 포인트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풀HD급 고화질,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성능 개선에 집중될 전망이다.

풀HD는 현재 TV에서 채택하는 1920×1080 해상도로 5인치 기준으로 인치당 픽셀 수는 400ppi수준이다. 스마트폰 두뇌인 AP는 2㎓ 이상 쿼드코어가 대세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스마트폰은 1.5~1.7㎓ 쿼드코어로 구동되고 있는데 새해는 2.0~2.5㎓ 쿼드코어 프로세서 출시가 예정돼 있다.

지난해 800만 화소가 주류로 부상했다면 올해는 1300만 화소 확산이 예상된다. 1600만 화소까지 진화할 여지도 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5인치 이상 대화면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터치 패널은 스마트폰을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는 온 셀(On Cell)이나 인 셀(In Cell) 등 결합 기술이 확산된다. 깨지지 않는 플렉시블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단말 등장도 기대된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초고해상도 풀HD 패널 탑재될 전망”이라며 “애플 아이폰이나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는 분기당 2000만대 이상 팔리는 전략 모델로 풀HD 패널의 안정적인 대량 양산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독주 속 LG전자 약진하나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독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보급형 제품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모델은 물론이고 중저가 모델 등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억대였던 스마트폰 물량을 올해 3억5000만대까지 끌어올리는 목표를 세웠다.

북미와 서유럽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애플은 물량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매년 1개 프리미엄 모델을 출시하고 있는데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해 제품을 다변화하지 않을 경우 부진이 예상된다.

3위권 기업 중에서 LG전자의 약진이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해 옵티머스G와 넥서스4를 내놓으며 스마트폰 라인업이 강화됐다. 이 외에 중저가 제품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어 올해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운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LTE뿐만 아니라 3G 모델을 강화한 이후 서유럽에서 점유율이 개선됐다”며 “올해 북미와 서유럽, 남미에서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