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기업 10% `U턴`하면 GDP 효과 7조5000억원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해외 진출기업 국내 복귀 시 시나리오별 경제적 파급효과(2017년 기준)

저임금 인력을 찾아 중국으로 떠난 우리 기업 가운데 10%만 복귀해도 국내총생산(GDP) 7조5000억원 증가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른바 `U턴 기업`을 위한 체계적인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식경제부는 8일 중국과 한국 제조업 생산 비용을 업종별로 비교해 U턴 유망 업종을 선정하고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경부는 KOTRA와 함께 삼성KPMG에 연구를 의뢰,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진출 기업 43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전기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통신장비 업종이 국내 복귀 효과가 큰 최우선 U턴 대상으로 꼽혔다. 전기장비, 의복·모피,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등은 중단기 U턴 대상으로 선정됐다.

지경부는 이들 최우선, 중단기 U턴 유망업종 기업이 국내로 복귀하면 오는 2017년 7조5000억원(10% 복귀 시)에서 45조2000억원(60% 복귀 시)에 이르는 GDP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일자리 측면에서도 10% 복귀 시 8만5000명, 60% 복귀 시 51만1000명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했다.

지경부는 최근 FTA 체결 확대, 인건비 상승 등 해외 현지 기업 경영 여건 악화로 우리 기업의 국내 복귀 수요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맞춰 U턴 유망업종 발굴과 단계별 지원책 마련에 힘쓸 방침이다.

지경부는 △U턴 기업 세재 감면, 보조금 지원 △U턴 유망 업종 심층 분석과 차별화된 지원 전략 수립 △U턴 `원스톱` 서비스 및 국내 복귀 유치 활동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송요한 해외투자과장은 “과거 중국에 진출했던 우리 기업이 비용구조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노동비용, 운송 여건, 중국 내수시장 비중 등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진출기업 국내 복귀 시 시나리오별 경제적 파급효과(2017년 기준)

자료:지식경제부

중국 진출 기업 10% `U턴`하면 GDP 효과 7조5000억원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