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업계 '최저가 경쟁'…누가 더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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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음원 업계의 가격 눈치작전이 시작되더니 급기야 `최저가 경쟁`에 불이 붙었다.

1위 사업자 멜론은 바뀐 징수 규정에 따라 가장 먼저 가격을 결정했다. 멜론의 가격은 `시장 기준`이 됐다. 경쟁사는 이보다 낮은 가격으로 할인 경쟁을 펼쳤다. NHN 네이버 뮤직은 멜론보다 300~1000원가량 낮은 가격을 발표했다. 벅스는 `DRM 다운로드와 무제한 스트리밍`이 가능한 상품을 6900원(자동 결제시)으로 내놨다. 멜론보다 1100원 저렴한 가격이다.

멜론의 반격이 이어졌다. 멜론은 `이벤트`라는 형식으로 음원 가격 할인에 나섰다. 지난 5일 멜론은 `힐링 프라이스`로 인상된 가격에서 최대 3100원까지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내놨다. 할인된 가격에 SK텔레콤 멤버십 할인을 최대 50%를 추가해 `다운로드 30곡`을 2000원대로 낮췄다.

멜론은 “지금 이벤트로 구매하면 올해 말까지 혜택 가격으로 음원을 들을 수 있다”며 “마케팅 비용은 멜론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저작권자나 권리권자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눈치 보던 엠넷닷컴도 나섰다. 엠넷은 지난 1일 `스트리밍` `MP3 30` `스마트30`이라는 딱 세 가지 상품만을 선보였다. 7일 추가로 네 가지 상품을 업계 최저가로 내놓으면서 1일에 책정했던 신규 상품의 가격도 함께 낮췄다. 눈치작전의 결과다.

엠넷닷컴 관계자는 “새해에 징수규정이 바뀌니까 신규 상품을 모두 선보였으면 좋았겠지만, 시장상황과 소비자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우선적으로 3개 상품만 출시했었다”며 “최종적으로 소비자 반응에 피드백을 받아 2013년 가격을 7일 저녁에 공개했다”고 말했다.

음원 유통업체의 가격 인하 경쟁에 소비자는 나쁠 것이 없다. 멜론은 “가격이 급하게 오르면 유료 고객이 불법으로 돌아설 수도 있다”며 “고객입장에서 생각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1위 사업자가 하위 사업자들보다 낮은 가격으로 반격을 해오니 하위 사업자들이 연쇄적으로 출혈 경쟁에 동참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의 이익을 남기면서 경쟁을 해야지, 손해까지 봐가면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결국 자금력 있는 곳만 살아남고 몇 곳은 도태돼 플랫폼 재편이 불가피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업체 음원 서비스 가격 비교(무제한 스트리밍 상품 기준)

출처:각사 종합

음원 업계 '최저가 경쟁'…누가 더 저렴?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