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P서비스 기업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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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슨로이터 등 세계적인 지식재산(IP)정보 서비스업체가 탄탄한 기술력과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지식재산(IP)정보서비스 시장에 속속 진출했다. 시장규모가 협소하고 기업 자금 사정이 열악한 우리 IP정보서비스 시장 잠식이 우려된다.

특허청과 지식재산정보서비스업계에 따르면 2002년부터 최근까지 글로벌 IP정보 서비스 업체 8곳이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이 중 2008년 이후 진출한 업체만 6개다.

IP 정보 제공 분야에서 세계 최대 기업으로 불리는 톰슨로이터를 비롯해 아이피닷컴, 씨피에이 글로벌, 프로퀘스트, 마인소프트&알더블유에스 그룹, 이노그래피가 국내 IP 정보서비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8년 진출한 톰슨로이터는 지난해 3월 국내 최고 특허정보와 법률정보 서비스 업체로 평가받던 로앤비를 인수하면서 한국에서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가 제공하는 지식재산 솔루션은 우리나라에서 특허청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LS 전선 등에서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폭넓은 선행기술 데이터베이스(DB)를 보유한 아이피닷컴은 IP전문기업 글로벌테크링크와 손잡고 자사 선행기술 DB를 한국에 공급하고 있다. 미국 업체인 프로퀘스트와 이노그래피도 각각 국내 더비앤아이와 손잡고 특허정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현재 세계 IP서비스 시장은 톰슨로이터 등 글로벌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추세다. 톰슨로이터는 1986년부터 최근까지 미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캐나다 등 세계 각국 특허정보서비스 업체 17개사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특허 및 서비스, 상표권 및 브랜드 관리, 법률 등 자사 고유의 지식재산 솔루션으로 빠르게 세계 IP 시장을 확대하는 중이다. 이는 특허·저작권·디자인 등 무형자산 중심의 IP 전쟁 시대에서 지식재산 창출과 활용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툴인 IP정보서비스가 각광 받고 있기 때문이다.

IP서비스 선두 기업은 기업간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시장에서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법률, 비즈니스 등 다른 분야에서 정보 제공을 하던 기업들도 세계 특허정보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법률정보 DB 전문업체인 렉시스넥시스는 사업 영역을 확대해 패이턴트 옵티마이저, 토털패이턴트, 글로벌 IP 법률 서비스 등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구글도 검색 및 다국어 번역 분야 기술력과 자금력을 내세워 특허 정보 시장에 진입, 각국 특허청에서 발간하는 특허공보 정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의 시장 확대가 거세지면서 열악한 우리 시장 잠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가 발표한 지식재산서비스산업 현황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IP서비스 사업 매출 규모로 볼 때 1억원 미만 업체가 전체의 48%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영세하다. IP서비스 전체 매출(4014억원) 중 정보서비스와 관련 IP 조사, 분석 및 IP 시스템 관련 매출도 38.6%(1584억원)에 불과하다.

특히 국내 민간 기업은 자체 보유한 특허 DB가 없어 특허청에서 발간하는 지식재산 원시 데이터를 구입, 가공 후 검색이나 분석 등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글로벌 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뒤쳐진다. 막강한 자금력에 기술력까지 갖춘 글로벌 기업 공세가 가속화하면 국내 시장이 순식간에 잠식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나돈다.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이를 우리 기업이 아직까지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데다 대응도 못 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광표 특허청 정보관리과장은 “글로벌 기업의 국내 시장 진출이 초기 단계인데다 아직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라며 “지식재산 활용 근간인 지식재산정보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와 산학연이 합심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진출 해외 특허 정보 서비스 업체 리스트

출처 : 특허청

글로벌 IP서비스 기업이 몰려온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