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체험관 격전지는 어디? 바로 '강남스타일'

2000년도 처음 문을 열어 지난해 12년만에 새롭게 개장된 소니스토어 압구정점은 다양한 체험공간과 제품 전시공간을 확충해 매장에 방문한 고객들이 더 친근하고 손쉽게 소니가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2000년도 처음 문을 열어 지난해 12년만에 새롭게 개장된 소니스토어 압구정점은 다양한 체험공간과 제품 전시공간을 확충해 매장에 방문한 고객들이 더 친근하고 손쉽게 소니가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강남일대가 소비자 가전 브랜드의 격전지가 됐다. 삼성, LG의 대형매장에 소니, 파나소닉, 밀레 등 해외 유명 가전업체까지 한데 모여 강남전성시대를 열었다.

압구정, 청담, 강남일대는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가 높은 만큼 국내외 가전 브랜드가 첫 번째로 공략하는 시장이다.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강북과 달리 정보통신(IT) 신기술이나 유행에 민감한 강남은 구매층은 넓지만 공략하기 까다롭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진공청소기 하나만 해도 강북은 씻기만 하면 되는 영구 필터 방식의 제품이 더 잘 팔리는 것에 반해 강남은 비용은 더 들더라도 간편하게 필터 교체가 가능한 고가 제품 선호도가 더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품 판매에도 기능 위주 제품 설명보다 체험이나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 경험을 늘리는 방식이 장기적으로 효과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가전업체들은 비싼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강남에 매장을 열어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브랜드 이미지에서 프리미엄 입지를 다지는 것을 노렸다. 체험매장에서는 직접 제품을 사용하고 특화된 VIP 서비스를 제공하는 감성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도산대로에 대형 매장을 확대 오픈해 관심을 모았다. 이들 매장은 제품 구매 목적만이 아니라 최신 IT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스마트 문화 체험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으로 꾸며 제품 및 기업이미지의 동반상승을 노렸다. 디자인 및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한 자리에서 전 제품을 확인할 수 있는 체험 매장에 대한 소비자 호응도 높다.

2000년도에 문을 열어 `터줏대감`격인 소니스토어도 지난해 12년 만에 재개장했다. 글로벌로 진행하는 `브랜드 체험` 컨셉의 매장 리뉴얼에서 국내 매장이 첫 사례가 됐다. 캐논도 플래그십매장 캐논플렉스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열어 무한도전 사진전 개최를 비롯해 전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 네스프레소도 아시아에서 커피 캡슐 판매가 많은 일본을 제치고 청담동에 플래그십매장을 지난해 처음 열었다. 청담동 플래그십 매장에서는 명품 매장처럼 주차대행(발렛파킹) 서비스와 함께 1대1 상담, 멤버십 커피교실까지 운영한다.

밀레코리아는 역삼동 본사 1,2층에 마련된 전시장 `밀레하우스`에서 체험 행사로 고정팬을 확보했다. 식음료 브랜드와 공동으로 유명 요리사를 초청해 요리 교실 이벤트를 여는 것은 물론이고, 현장에서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만든 커피를 제공하기도 한다.

윤일숙 밀레코리아 마케팅팀장은 “방문객들에게 제공하는 커피는 원두도 직원들이 미리 시음해 좋은 제품으로 고른다”며 “똑똑한 국내 소비자에 맞춰 직원 서비스 교육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