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은행(행장 리차드힐)이 금융당국의 고배당 자제 경고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규모인 3000억원의 현금배당을 추진해 론스타 뺨치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대부업 버금가는 현금서비스 장사 논란까지 벌어졌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은행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2000억원을 추가로 배당할 예정이다. 배당률은 75% 수준으로 국내 은행 대비 2배를 훌쩍 넘는다. 이는 SC은행이 한국에 진출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앞서 SC은행은 2009년 2500억원,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2000억원을 배당했다.
지난해 9월 SC은행은 고배당 비난여론이 일자 2000억원의 배당 계획을 1000억 원으로 줄이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본사 배당 송금 규모도 15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줄일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사상 최대 규모인 2000억원의 현금 배당을 추가로 추진키로 한 것이다.
업계에선 은행 경쟁력은 최하위를 면치 못하면서 제 주머니 채우는데 급급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지난해 금융소비자원이 시중은행의 연금 상품 10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SC은행은 특수은행과 지방은행에도 뒤진 최하위를 기록했다.
금융소비자원이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은행권 연금신탁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시중은행의 연금신탁 상품 중 판매액(가입액)이 가장 많은 연금신탁 채권형의 수익률을 보면, SC은행은 3.44%의 수익률을 거둬 최하위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에서 판매가 중지된 신개인연금신탁과 개인연금신탁부문에서도 SC은행은 3.12%로 최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연금 신탁의 경우도 SC은행이 3.53%로 역시 최하위다. 고객 자금을 SC은행이 엉망으로 관리한 셈이다.
SC은행은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회원 중 약 80%에 해당하는 고객에게 최대 30%의 대부업 버금가는 금리를 적용,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신용카드사의 평균 현금서비스 금리가 20%대이고 대부업체가 39%대다.
배당금 논란이 일자 금융당국도 SC은행의 행태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배당률이 많아도 30%를 넘지 않는다”며 “자본적정성이나 건전성에 문제가 있다면 철저히 지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