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성 원전 1호기가 작년 8월에 이어 또다시 제어계통에서 문제가 발생해 정지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신월성 1호기가 100% 출력으로 정상운전 중 23일 07시 44분경 제어봉 제어계통 이상으로 원자로가 자동 정지됐다고 밝혔다.
정지제어봉은 원자로에 이상이 있을 때 핵분열이 일어나지 않도록 중성자를 흡수하는 기능을 한다. 핵분열은 중성자가 있어야 일어나는데 원자로에 이상이 있을 때 정지제어봉이 연료봉 사이로 들어가 중성자를 흡수해 핵분열을 막는다는 것이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원자력발전소는 운전 중에 작은 이상 징후라도 발견되면 원자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동으로 정지하도록 설계해 안전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전문가로 조사단을 구성, 파견해 고장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월성 1호기는 지난해 8월에도 제어계통 이상으로 원자로 및 터빈발전기가 멈췄다. 당시에도 정지제어봉이 작동해 일어났다.
월성원전 한 관계자는 “작년 고장과 이번 고장 모두 정지제어봉이 작동하면서 일어났다”며 “작년에는 부품 불량이었는데 이번에는 어떤 원인에서 정지제어봉이 작동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월성 1호기가 자동정지하면서 전력수급에 `준비` 경보가 발령됐다.
전력거래소는 23일 오전 8시 35분께 순간 예비전력이 450만㎾를 밑돌자 전력수급 경보 `준비` 단계를 발령했다. 이 시간대 최대 전력수요와 예비력은 각각 6112만㎾, 441만㎾를 기록했다. 이후로도 예비력은 400만∼500만㎾ 사이를 오가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오전 11시 15분께 예비력이 373만㎾로 떨어져 일시적으로 `관심` 단계에 진입하기도 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