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사업<1>공연 및 엔터테인먼트 로봇서비스 기술개발

이산솔루션과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지능로봇연구소,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뉴로테크, 웬티크, 인하대가 참여했다. 주연과 조연급 공연로봇 플랫폼을 개발하고, 로봇 공연에 필요한 콘텐츠와 저작툴 및 통합시스템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다수 로봇과 무대장치 등을 통합해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정을 거쳤다.

주요사업<1>공연 및 엔터테인먼트 로봇서비스 기술개발

사업 1차 년도에는 로봇공연 기반을 설계하고 핵심기술을 개발하는데 주력했고, 2차 년도에는 개발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보며 기능을 보완하고 추가 필요사항을 분석했다. 최종 개발물과 공연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만들어 낸 것이 지난달 12일부터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개막한 국내 최초 로봇애니뮤지컬인 `로봇랜드의 전설`이다.

사업목표는 `난타공연`처럼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감동 있는 로봇뮤지컬 공연을 만들어 내는 것. 이를 위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안드로이드로봇 `에버(Ever)` 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인간형태의 주연급 로봇과 캐릭터형 로봇을 개발했다. 공연에 적합하도록 구조적·외형적으로 퍼포먼스를 위한 최적의 플랫폼을 구현하는데 주력했다.

뉴로테크는 2008년에 세계 최초로 공연한 로봇공연 `로봇공주와 일곱난쟁이` 경험을 살려 주연급 로봇이 공연하는데 필요로 하는 모션 표한 기술을 개발해 적용했다. 조연급 로봇 개발에는 인천지능형로봇연구소와 윈텍, 인하대가 나섰다. 이들 기관은 사람이 조정했던 부분을 로봇 컨트롤러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한 `마리오네트`형 로봇을 만들어 냈다.

공연을 이끌 스타급 로봇은 이산솔루션과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이 맡았다. 이산솔루션이 설계기술을 제공하고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이 제작을 지원한 결과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조연로봇 `슈퍼키봇`이 탄생했다. 이산솔루션은 로봇공연을 위한 다수 플랫폼과 로봇을 동시에 제어하는 공연통합기술도 제공했다.

이렇게 만들어 낸 `로봇랜드의 전설`은 한 달 만에 1만2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다.

“로봇이 사람을 웃고 울게 만드는 공연배우로 변신한다는 발상 자체가 무모한 시도였어요. 하지만 아이들의 순수한 창의력 공간속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시도였죠. 어른이 되면 펼쳐질 로봇시대를 한 걸음 더 일찍 체험하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믿었습니다.”

공연 및 엔터테인먼트 로봇서비스 기술개발 사업을 이끈 정원민 이산솔루션 대표는 로봇공연의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쳤다. 그는 “로봇공연을 처음 기획한 3년 전에는 `과연 로봇으로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공연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세계 최대 테마파크 전시회인 IAAPA를 본 뒤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 테마파크 산업의 중심이 3D영상과 로봇이 융합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로봇사업은 보람이 없으면 안개 속을 걷는 것처럼 힘든 사업”이라면서 “`로봇랜드의 전설`은 로봇 문화공연에 새로운 기회의 장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가능성을 만들었다면 이제부터는 사업책임자로서 매출을 만드는 두 번째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