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서비스 시장 성장세가 2017년까지 연평균 0.1%에 그쳐 사실상 성장을 멈출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한국IDC가 4일 발간한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국내 통신서비스 시장은 전년대비 1.9% 성장한 30조1239억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5년간 연평균(CAGR) 0.1%로 성장해 2017년에는 약30조243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결과는 통신사 유·무선 서비스 매출을 근거로 산출했다. 지난해에는 롱텀에벌루션(LTE) 서비스가 확산되며 이에 따른 매출이 늘어나 2%에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2014년에는 이마저 포화상태에 다다라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국IDC는 유·무선을 막론하고 통신사 매출이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선보다 매출이 많은 무선 역시 2014년 이후 3%에서 1% 이하로 성장세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IDC 선임 연구원은 “회선 임대사업 포화와 치열한 경쟁으로 통신사들이 탈통신을 선언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영역을 확장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하지만 제한된 시장에서 무리한 영역확장은 ROI 확보가 어려워 결국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소 한국IDC 선임 연구원은 “모바일 데이터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서비스 플랫폼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진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동통신시장보다 기업용 통신시장에서 활로를 찾아야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민철 한국IDC 선임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IP 기반 통신이 가능한 스마트 디바이스 활용이 급속히 증가하며 기업 업무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기업용 시장의 성장을 내다봤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