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터넷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23일 컴퓨터월드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딥필드`는 북미지역 인터넷 트래픽 중 구글 비중이 25%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지존 `페이스북`,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절대강자 `넷플릭스`, 세계 1위 사진공유 SNS `인스타그램`의 점유율을 합친 것보다 크다. 각자의 영역에서 확실한 영역을 구축하며 나름 어깨에 힘주는 `핫`한 기업 셋을 합쳐도 구글 하나에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구글은 지메일과 검색, 구글지도를 앞세워 트래픽을 모았다. 가장 많은 트래픽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가져다줬다. 주목할 점은 인터넷 시장에서 구글의 영향력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0년 6%였던 구글의 북미지역 트래픽 점유율은 3년 만에 네 배 이상 늘었다.
이유는 인터넷 접속 채널이 늘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도입기를 지나 본격 확장기에 접어들었고 스마트패드도 확실한 시장을 구축했다. 스마트TV와 온라인스트리밍 셋톱박스도 인터넷 접속이 기본이다. X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 등 홈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한 게임콘솔에서도 인터넷 트래픽이 발생한다. 딥필드에 따르면 접속기기를 막론하고 북미지역 인터넷 사용자 62%가 하루에 한번 이상 구글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증하는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해 구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구글은 현재 4개 대륙에 데이터 센터를 짓고 있다. 인기 콘텐츠를 저장하는 일명 `구글 글로벌 캐시 서버`도 수천대 이상 늘릴 계획이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