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유럽에 `전기차` 바람 일으킨다

테슬라가 유럽에 모델S 충전소를 확충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사진은 슈퍼차저 스테이션(자료:테슬라모터스)
테슬라가 유럽에 모델S 충전소를 확충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사진은 슈퍼차저 스테이션(자료:테슬라모터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모터스가 유럽에 충전인프라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BMW나 벤츠 등 전통 자동차 기업이 장악한 유럽 시장에 미국 전기차 바람이 일지 주목된다.

산호세머큐리뉴스는 테슬라모터스가 유럽에 전기차 `모델S`를 무료로 충전하는 슈퍼차저 스테이션 설치 국가를 확대한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노르웨이에서 모델S 판매를 시작하며 6곳에 충전소를 설치했다. 다음 시장은 독일과 벨기에, 덴마크, 아이슬란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페인, 스위스라고 발표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유럽 시장에 모델S를 선보이며 올해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안에 유럽 15개 도시에 새 매장과 서비스 센터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중에서도 독일 시장 공략이 눈에 띈다. 테슬라는 함부르크, 뒤셀도르프, 슈투트가르트, 베를린 등 4곳에 매장과 서비스센터를 연다. 테슬라는 올해 2만1000대의 모델S 판매 목표를 세웠다. 테슬라는 휘발유 가격이 비싼 유럽 시장에서 아우디나 BMW, 벤츠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미국 충전소도 계속 확대 중이다. 지난 5월 충전소는 5개에 불과했지만 최근 텍사스 와코에 26번째 슈퍼차저 충전소를 열었다. 12일 일리노이, 이 달 안에 노스이스트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다. 연말까지 대륙 횡단이 가능한 수준으로 확장하고 2015년까지 전국 98%와 캐나다 일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머스크 CEO는 최근 올해 안에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까지 3200마일을 6일 동안 전기차로 횡단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직접 전기차로 불편 없이 대륙 횡단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셈이다. 머스크는 6일간 9시간만 충전해 여행할 예정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