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발전소 송전선로 연결 점점 어려워진다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민간발전 사업에 송전망 건설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발전공기업과 달리 신규 부지에 발전소를 지으면서 자체적으로 송전망을 연결해야 하는 구간이 많아진 데다 밀양 송전탑 사태로 보상 및 민원 해결 문제도 어려워지면서다.

12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6차 민간발전 사업자 대다수가 송전망을 새로 건설하거나 이중 일부는 당초 사업계획과 다른 경로의 송전망 건설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송전망 건설 구간이 늘어나는 등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6차 송배전 설비계획에서 기존에 발전사업을 하고 있던 GS EPS나 남부발전, 남동발전 등은 기존 송전선로를 활용하면 되지만 6차 계획에 신규 진입한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동양파워 등은 지역 변전소까지 송전선로를 건설해야 한다.

사업자는 최대한 가까운 연결구간을 선택해 송전건설 구간을 줄이겠다는 의도지만 전국 송전망 용량 여건상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 삼성물산이 강릉에 건설 예정인 G프로젝트도 우회선로인 강원 개폐소에 송전라인을 연결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같은 강릉 발전사업자인 동부발전도 적합한 연결구간을 물색하려 한국전력공사와 협의 중이다.

발전공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진행 중인 곳도 예외는 아니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민간사업자는 그동안 기존 발전공기업의 송전망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관련 문제를 풀어왔다.

당진동부그린발전소가 동서발전의 당진발전소에 계통 연계를 추진하는 게 대표적이다. SK건설과 남동발전이 함께 추진 중인 신삼천포발전소 역시 바로 옆에 위치한 삼천포발전소로 계통을 연계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현대산업개발의 통영발전소와 공동으로 별도 송전라인을 건설하는 방안이 언급되고 있다.

송전연결 구간에 변화가 생기면서 6차 민간발전사의 송전망 계획에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밀양 사태로 송·변전 설비 주변지역 지원법 등이 발의되는 등 보상 및 민원 해결 여건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어 송전망 건설 구간이 늘어난 사업자는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송전망 건설 비용 및 책임은 발주사인 발전사가 지게 돼 있다”며 “신규부지 발전소 건설로 송전망도 새로 연결해야 하는 사업자 입장에서는 구간 변경이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