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 10월 초 재개

수차례 미뤄져 온 경남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가 내달초 재개될 전망이다. 공사재개에 앞서 한국전력은 공사지역 개별세대와 보상금 지급을 위한 합의를 이번주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23일 한전과 밀양주민에 따르면 지난 11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밀양을 직접 방문하고 확정한 한전과 주민간 보상안 합의서 작성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지역특수보상사업비(185억원)를 개별세대에 평균 400여만원 규모로 보상하는 합의서 작성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이번주까지 공사 지역 1800여 가구 대부분과 합의서를 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 측의 주민보상안 합의서 체결은 실질적인 송전탑 공사재개 조건이 된다. 김상우 밀양시 5개면 주민대표위원회 실무위원은 “최근 단장면 2개 마을이 합의서를 체결키로 했다”며 “현재 분위기라면 늦어도 내달 초 17~19개 마을이 합의서를 체결하고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이 지난달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 26명을 상대로 한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판결도 오는 27일 마무리된다.

한전 관계자는 “밀양 송전탑 공사방해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판결이 오는 27일 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구체적 공사일정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내달 초 공사가 시작될 것이라는 게 현지의 관측이다. 실제 한전은 최근 5개면 주민대표위원회가 9월에는 공사를 진행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 5월 중단된 송전탑 공사를 재개할 경우 앞서 미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전이 미리 공개하겠다는 내용은 공사 재개 선언과 개략적인 공사일정이 포함될 예정이다.

한전은 밀양시, 울주군 등 5개 시·군에 송전탑 161개를 건설해 765㎸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90.5㎞)를 준공해 신고리 3호기에서 발전된 전력을 송전한다는 계획이다. 송전선로는 당초 2010년 12월 준공될 계획이었지만 주민들이 반대해 해당 지역에 건설될 송전탑 52기의 공사가 지연된 상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