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전기차에 대규모 투자 없다"

일본 자동차 제조사 도요타가 전기차에 대규모 투자는 없다고 선언했다.

6일 우치야마다 다케시 도요타 회장은 지난 3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경제클럽 연설에서 전기차 시장성을 높게 판단하지 않으며 막대한 투자나 간판급 순수 전기차를 출시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 "전기차에 대규모 투자 없다"

도요타는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모터스와 긴밀한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하지만 순수 전기차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은 셈이다.

현재 도요타는 크로스오버 전기차 `RAV4` 생산을 위해 테슬라서 배터리와 모터를 공급받고 있다. 도요타 직원들은 테슬라의 벤처기업가 정신을 배우기도 했다. 이외에도 도요타는 테슬라 지분 294만1000주를 취득해 약 5억300만달러의 장부상 이득을 봤다.

우치야마다 회장은 “테슬라에 대한 투자 결정을 내린 이유는 이익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며 양사 제휴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테슬라 지분을 이득을 위해 취득했다면 나는 매각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도요타의 테슬라 지분은 약 2.4%에 이르러 취득 시보다 지분이 줄었다. 도요타가 3%의 지분을 취득한 이후 테슬라가 신주를 추가 발행하면서 전체 지분 중 도요타 지분이 감소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