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사용자 수백만명 비밀번호로 `123456` 써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어도비 해킹 피해 많은 비밀번호

최근 서버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어도비 사용자 3800만명 중 수백만 명이 `123456`처럼 뚫리기 쉬운 비밀번호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이버 범죄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비밀번호 설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어도비 사용자 수백만명 비밀번호로 `123456` 써

어도비 사용자 수백만명 비밀번호로 `123456` 써

6일 PC월드는 어도비 해킹 피해자가 가장 많이 쓴 비밀번호 1위~20위를 공개했다. 190여만명이 `123456`을 비밀번호로 사용했다. `123456789`를 쓰는 사람은 44만명 이상이며 35만명은 `password`를 비밀번호로 설정했다. `adobe123`과 `12345678`이 비밀번호인 사람도 20만명을 넘었다. 그마나 조금 창의력을 발휘한 비밀번호는 `macromedia`다. 플래시와 드림위버를 개발한 macromedia(매크로미디어)는 2005년 어도비가 인수했다. 5만6000여명이 이 비밀번호를 사용했다.

PC월드에 자료를 제공한 스크릭처그룹의 제레미 고스니는 “내가 얻은 자료에서 가장 많이 쓰는 비밀번호 순위를 20위까지 작성하는 데 단 세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비밀번호 하나로 이메일과 은행 거래까지 하는 경우가 많아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어도비는 해킹 공격을 받아 가입자 수천만 명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신용카드 정보 등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당초 피해자는 290만명으로 알려졌지만 조사가 진행되면서 피해 규모가 더 커졌다.

어도비 해킹 피해자가 가장 많이 쓴 비밀번호
자료:PC월드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