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기업, 친환경 에너지 바람 거세다

글로벌 IT기업에 친환경 에너지 바람이 거세다. 비용절감뿐만 아니라 친환경 녹색성장에 동참한다는 이미지 제고 효과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과 풍력 같은 자연 에너지를 비롯해 화학반응을 이용한 연료전지 발전시설도 주목받는다.

<IT기업 친환경 에너지 개발 노력 / 자료:외신 취합>


IT기업 친환경 에너지 개발 노력 / 자료:외신 취합

애플이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만든 태양광 발전단지 두 곳과 연료전지 발전단지 한 곳이 가동을 시작했다. 사진은 연료전지 발전단지.(출처:기가옴)
애플이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만든 태양광 발전단지 두 곳과 연료전지 발전단지 한 곳이 가동을 시작했다. 사진은 연료전지 발전단지.(출처:기가옴)

19일 기가옴은 애플이 미국 남동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건립한 태양광 발전단지 두 곳과 연료전지 발전단지 한 곳이 전력 생산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업계는 1억5000만달러(약 1600억원) 이상이 투입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애플 태양광 발전단지 두 곳은 각각 20메가와트(MW), 연료전지 발전단지는 10MW를 생산한다. 근처 애플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력보다 10MW가 많다. 기가옴은 애플이 이제 미국에서 가장 큰 친환경 에너지 시설을 소유한 민간기업이 됐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해 데이터센터에서 석탄을 쓰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애플에 앞서 구글과 페이스북도 친환경 데이터센터 추가 설립 계획을 내비췄다. 페이스북은 내년까지 풍력으로만 모든 전기를 공급하는 데이터센터를 미국 아이오와주에 설립한다.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두 번째 페이스북 데이터센터다. 페이스북은 지난 6월 스웨덴 룰레오에 차가운 외부 공기와 수력발전 전기를 사용하는 데이터센터를 오픈했다.

일찍부터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투자해 온 구글은 8000만달러(약 840억원)를 투자해 애리조나주에 태양광 발전단지 6곳을 짓는다. 미국 1만7000 가정에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를 생산한다. 구글이 친환경 에너지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14번째다. 구글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이상을 풍력과 태양광 발전에 투자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 서부 와이오밍주에 폐수처리장 메탄가스로 전기를 얻는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최근엔 연료전지를 사용해 데이터센터 내에서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서버가 들어가는 랙(Rack)마다 메탄올 연료전지 발전 장비를 설치해 전기료를 절감하고 정전에도 대비한다.

이들 외에도 여러 IT기업이 친환경 에너지 기업 대열에 동참할 전망이다. 최근 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개최한 행사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박스와 랙스페이스는 친환경 에너지 관련 정책을 논의했다. 그린피스는 클라우드 컴퓨팅 선두 업체 아마존이 더 많은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길 희망했다.


기가옴은 “2010년 현재 미국 전체 전력의 2%를 IT기업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가 소비한다”며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옮겨가는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전력 소비와 이산화탄소 발생은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부분 데이터센터가 석탄과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에서 방대한 양의 전기를 얻는다고 지적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