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I-에이투유정보통신, PLC 이용한 스마트 방송시스템 개발

전력선통신(PLC)을 이용해 방송 구역과 음성 정보를 자유롭게 재설정할 수 있는 `직류형 전력선통신 전관방송 시스템`이 개발됐다.

최성수 한국전기연구원(KERI) 박사와 에이투유정보통신(대표 정성현)은 전력선통신(PLC) 기술을 응용해 전관방송용 회로 개발과 제품화에 성공했다.

KERI와 에이투유정보통신이 공동 개발한 직류형 전력선통신(DC-PLC) 기반의 전광방송 장치 시제품.
KERI와 에이투유정보통신이 공동 개발한 직류형 전력선통신(DC-PLC) 기반의 전광방송 장치 시제품.

전관방송은 관공서, 산업체, 호텔 등에서 실내외에 공지사항, 일반 방송, 비상통제 방송 등을 원격 전송하는 방송시스템을 말한다. 기존 전관방송은 방송실과 청취 장소 간 별도의 음성 신호선을 깔아야 하고, 전기 및 음향시설과 회선을 한번 설치하면 바꾸기 어려웠다.

최 박사팀은 직류형PLC 고음질 데이터 전송을 위한 알고리즘 개발, 설계사양 검토, 시험검증 등 직류형PLC 기반의 방송기술을 개발, 이러한 기존 전관방송의 난제를 해결했다.

최 박사팀의 직류형PLC 전관방송시스템은 직류 전원선 하나로 통신과 전력 공급을 동시에 해결한다. 다량의 방송 스피커를 단 하나의 선(직류 전력선)에 연결해 성능 저하 없이 고품질 음성(10MHz 대역폭)을 전송할 수 있다. 또 원하는 장소, 음성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구역과 음성정보를 선택적으로 재설정할 수 있다.

최 박사팀은 시제품을 대상으로 5개 연속 통신 연결시험(1대5 환경)을 통해 전송률 80kbps의 통신성능과 전송거리 130m의 확장성을 검증했다. 광주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적용사업에도 착수했다.

이번 성과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기술연구회의 `현장 맞춤형 기술 개발사업`의 지원 아래 이뤄졌다.

최성수 박사는 “직류형PLC를 이용해 전관방송의 고음질 신호전송 및 설치 개선효과를 거둘 수 있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