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림원소프트랩이 베트남 시장에서 잇달아 고객을 확보하며 `IT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유사한 업무 환경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했던 것이 통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베트남 법인을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 시장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영림원소프트랩 베트남하노이법인은 베트남에서 전사자원관리(ERP)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 5개사 중 한군데가 영림원소프트랩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총 37만5732개 기업 가운데 105개 기업이 ERP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21개사가 영림원소프트랩 고객이다.
김진환 베트남 하노이법인장은 “사실상 베트남은 ERP 시장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직까지 ERP 솔루션의 필요성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ERP 시장 초기에 SAP, 오라클 등 외산 솔루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실패 사례로 거론되면서 시장 성장이 더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영림원소프트랩 ERP는 같은 아시아 지역의 업무 환경을 반영하고 있어 문화적인 차이가 적고, 복잡하지 않으면서 가격까지 합리적이라 대안으로 많이 찾고 있어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베트남 현지 대기업들과 ERP 도입을 위한 최종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내년 초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또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에 적극 진출하면서 협력사 ERP 시스템으로도 영림원소프트랩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삼성전자 협력사 12곳 가운데 5곳이 영림원소프트랩 제품을 선택했다.
김 법인장은 “최근에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라오스와 태국 기업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이들 기업의 경우 ERP에 투자할 만한 자금 여유가 충분치 않은 경우가 많아 내년에 출시할 예정인 SaaS ERP 서비스로 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림원소프트랩 베트남 하노이법인은 2009년 12월에 설립돼 총 22명의 현지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부터 현지법인은 흑자전환을 이뤘다. 올해도 지난해 대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향후 5년 내 베트남을 포함한 중국, 일본, 동남아 시장에서 3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하노이(베트남)=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