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오트론, 국내 첫 다채널 광커넥터(MPO) 공정 상용화 성공

고려오트론이 국내 최초로 다채널 광커넥터 공정 상용화에 성공했다.

`광주광산업 1호기업`인 고려오트론(대표 정휘영)은 광포트 집적도 향상과 부품 모듈화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다채널 광커넥터(MPO:Multi Path Push On Connector) 공정을 상용화했다고 10일 밝혔다.

정휘영 사장(가운데)과 연구진들이 광포트 집적도 향상과 부품 모듈화로 공간 활용성을 높인 MPO공정을 시연하고 있다.
정휘영 사장(가운데)과 연구진들이 광포트 집적도 향상과 부품 모듈화로 공간 활용성을 높인 MPO공정을 시연하고 있다.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가는 리본 파이버 공사 방식에서 벗어난 MPO 공정은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의 혁신적인 공정 개선으로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간편한 유지보수가 가능해 광성능 및 신뢰성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 회사의 MPO방식은 지난해 KT가 개발을 의뢰해 올해 초 기술개발에 성공했으며, 내년 KT통신망 적용을 검토 중이다. 현재 MPO를 이용한 제품에 대한 국내외 특허를 등록·출원 중이다.

기존 싱글 파이버 및 멀티파이버 솔루션 방식은 2~144가닥의 광케이블이 복잡한 설계와 제작, 테스팅 과정을 거치면서 관리운영비가 많이 소요됐다.

하지만 MPO방식은 각 파이버 분기 방식을 카세트모듈을 통해 일원화해 통신장비에 직접 연결이 가능하다.

이 회사가 개발한 MPO방식은 다심 리본 광케이블 광섬유 분배반을 활용해 보호지지판과 융착접속기, 광섬유 리본케이블 팬아웃 공정, 단심 루즈튜브 광게이블 접속 공정 등을 제거해 시간과·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광 퍼포먼스가 보장되고 상호연동이 가능해 데이터센터 및 LAN구축 시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다.

현재 MPO는 핵심기술인 패럴제조 특허를 보유한 일본과 미국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이 회사가 자체기술로 MPO공정을 실현해 향후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각종 장비의 교체, 시설이전 등 변수가 많은 데이터센터는 서버 및 포트 연결포인트가 너무 복잡해 IT담당자도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MPO방식은 교체주기가 길고 대역폭 확장에 따른 유지보수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97년 문을 연 고려오트론은 매년 2회 이상 신모델 개발과 부품소재비 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8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캐나다에 현지 마케팅 인력을 파견하고 10년 이상 미국, 브라질, 싱가포르, 유럽 등 세계정보통신전시회에 빠짐없이 참여하는 등 글로벌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정휘영 사장은 “데이터센터의 규모가 거대해지고 복잡해짐에 따라 각종 전산장비 운영에 필요한 전력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다”며 “케이블링이 잘 정비되어 있지 않으면 공기순환을 방해해 온도상승 등의 피해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통합배선을 통한 관리감독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