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개봉작]그 강아지 그 고양이

[금주의 개봉작]그 강아지 그 고양이

스마트폰의 가능성에 감독의 자전적 연애담을 담아낸 영화 `그 강아지 그 고양이`가 개봉했다.

민병우 감독은 실제로 나비를 키우던 중 유기견을 키우는 여자 친구를 만나게 된 사연을 영화화했다.

애니메이터 우주(신명근)는 우연히 공원에서 버려진 고양이 `보은`을 데려다 키우게 된다. 웹툰 작가 보은(손민지)은 음식을 잘못 먹어 쓰러진 개 `우주`를 데려다 키운다. 그렇게 그들의 애완동물들은 우연히 각각 상대방 사람의 이름을 갖게 된다. 두 사람은 우연히 동물병원에서 마주치고 우주는 적극적으로 보은에게 호감을 보이기 시작한다. 보은도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우주와 보은은 원래 애완동물에 아무런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었다. 영화는 생애 처음 애완동물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과정을 그렸다. 서로 다른 언어, 정반대의 신호 체계를 사용하는 개와 고양이처럼 극과 극의 지점에 서 있는 남녀의 연애 또한 바람 잘 날 없다. 또한 두 사람의 연애 과정에 함께 하는 강아지, 고양이는 리얼한 표정 연기와 생생한 액션 연기로 사랑스러움 그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한다. 개와 고양이를 좋아하거나 키워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절로 탄성이 나올법하다.

그 강아지 그 고양이는 스탭 전원이 전국영화산업노조 조합원들로 한국영화 최초로 안전하고 공정한 조건과 환경에서 촬영된 영화임을 인증하는 `페어필름` 인증 마크를 획득한 작품이기도 하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