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인력, `삼성전자`로 소속 일괄 변경

삼성그룹이 미래전략실 임직원의 소속을 삼성전자로 일괄 전환시켰다. 그룹에서 일하는 인력의 급여와 승진연한을 단일화시켜 조직 안정화를 꾀하기 위한 조치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연말 인사 시즌에 맞춰 각 계열사에서 파견형태로 미래전략실에서 근무하던 인력의 소속을 삼성전자로 단일화했다.

이에 따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은 공식 소속사가 삼성물산에서 삼성전자로 바뀌었다. 삼성중공업 소속이던 김부경 커뮤니케이션팀 전무 등도 삼성전자 소속이 됐다. 이들 임원진은 물론이고 일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과차장급, 부장급 인력 소속도 모두 삼성전자로 통일시켰다. 이들은 2013년 입사를 의미하는 앞자리 `13○○○○○....` 형태의 삼성전자 사번을 새로 부여받았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지주회사나 별도 법인이 아니다. 각 계열사에서 인력을 끌어모아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왔다. 이 때문에 임직원의 실제 소속은 그룹이나 미래전략실이 아닌 원 소속회사다. 급여를 받는 것과 승진도 모두 직전 소속 계열사를 통해 이뤄져왔다.

삼성 관계자는 “같은 조직에서 유사한 일을 담당하면서도 원 소속사가 달라 급여와 복지, 승진연한 등에 차이가 나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 조치로 미래전략실 업무가 크게 바뀌는 것은 없지만 내부 안정화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속이 삼성전자로 바뀐 미래전략실 근무 인력의 급여 등 대우가 개선될 전망이다. 좋은 실적을 내면서 인센티브나 복지가 좋은 삼성전자의 기준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그룹 인력은 통상 삼성전자 사업부 평균치 이상의 인센티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미래전략실 근무자들이 향후 계열사로 복귀할 때 모두 삼성전자로 편입되는 것은 아니다. 원 소속 계열사나 다른 계열사로 돌아가는 경우에는 소속이 얼마든지 다시 바뀔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