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UHD 콘텐츠 닻 올렸다

케이블TV에서도 초고선명(UHD) 드라마 시대가 열린다. CJ E&M(대표 강석희)은 4부작 UHD 드라마 `스무살`을 제작, 19일부터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4K 촬영장비로 100% 제작되는 만큼 색다른 영상미와 입체감으로 눈길을 끌 예정이다. 그동안 케이블에서는 한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100% UHD 콘텐츠가 탄생하는 것이다.

CJ E&M는 4부작 UHD 드라마 `스무살`을 19일부터 서비스한다.
CJ E&M는 4부작 UHD 드라마 `스무살`을 19일부터 서비스한다.

이번 드라마는 20분짜리 4부작 구성으로 스무살 두 남녀의 비밀 연애 스토리를 담았다. CJ E&M은 모바일과 온라인에서 첫 선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드라마가 4K 촬영장비로 제작됐지만 모바일용은 HD로 다운 컨버팅돼 서비스된다. TV로는 UHD 화질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카카오페이지를 시작으로 유튜브(국내), 티빙, 인터레스트 미(CJ E&M의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순으로 방영하고 UHD 전용채널에서는 내년 봄부터 볼 수 있다.

영화 쪽에서는 UHD 콘텐츠 제작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가장 최신작인 `설국열차`는 UHD로 제작됐다. 또 `악마를 보았다` `토탈리콜` 등이 UHD로 만들어졌다. KBS `각시탈` `추노` `공주의 남자`, MBC `아랑사또전` 등 지상파 드라마도 UHD로 제작됐다. 케이블 UHD 콘텐츠로는 이번 4부작 드라마 `스무살`이 최초다.

디지털케이블TV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전문기업인 홈초이스는 이번 드라마에 제작비 일부를 지원했다. 홈초이스는 UHD 전용채널의 콘텐츠 수급과 제작에 앞장서고 있다.

홈초이스는 장혁, 김우빈의 소속사로 알려진 콘텐츠사업 지주사 IHQ와도 드라마 제작을 준비 중이다. 내년 2월에는 UHD 단편 영화를 내놓을 계획이다.

홈초이스 관계자는 “전용채널을 열기 전까지 200시간 분량의 콘텐츠 수급을 준비하고 있고, 그 중 10%인 20시간은 자체 제작한 콘텐츠로 방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이블 UHD 전용채널은 디지털 케이블 가입자로 UHD TV를 보유해야 볼 수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