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 "국내 혈압계 10개중 1개는 부정확"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강대임) 의료융합측정표준센터는 병원 및 가정에서 쓰이는 혈압계 10개중 1개 이상이 오차범위를 넘어선다고 11일 밝혔다.

표준연이 메디컬 R&D포럼 회원병원의 지원을 받아 현재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총 477개의 혈압계(아네로이드 혈압계 187개, 수은 혈압계 164개, 자동혈압계 126개) 정확도를 측정한 결과 51개에서 압력지시 기준 허용치인 ± 3 mmHg를 넘어섰다.

아네로이드 혈압계는 187대 중 34대(18.2 %), 수은혈압계는 164대 중 12대(7.3 %), 자동혈압계는 126대 중 5대(4 %)가 기준치를 넘어 임상용으로 활용하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판명됐다.

일부에서는 아네로이드 혈압계의 측정 최대 초과값이 14.4 mmHg에 달했다.

표준연 관계자는 “만약 인체혈압이 5 mmHg 높게 측정되면 고혈압으로 진단받는 사람은 약 2배가 증가하게 된다”며 “잘못된 혈압측정으로 과잉진료를 초래하거나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어 고혈압 관리에 소비되는 경제적 부담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