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국가 전략기술 난제를 해결하는 범국가 프로젝트 'K-문샷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과기정통부는 27일 서울 드래곤시티 한라3홀에서 관계 부처와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문샷 프로젝트' 출범식을 열고 미션별 총괄관리자(PD) 12명을 위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범부처 추진체계인 K-문샷 추진단도 공식 출범했다.
K-문샷 프로젝트는 과학기술 분야에 AI를 적극 도입해 2030년까지 연구 생산성을 2배 높이고, 2035년까지 국가 경쟁력 대도약에 필요한 핵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신약,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핵융합, 우주, 휴머노이드, 양자, 반도체 등 12대 국가 미션을 선정했다.
정부가 제시한 주요 미션에는 신약 개발 속도를 기존 대비 10배 높이는 AI 기반 신약 개발, 뇌-임플란트 상용화, 한국형 핵융합 소형 실증로 및 전력 실증, 우주데이터센터 원천기술 확보·실증, 범용 피지컬 AI 모델 및 컴퓨팅 내재화 등이 포함됐다.

국가 미션 확정에 이어 미션별 총괄 PD 선발 절차를 진행해 지난 21일 최종 선발을 완료했다.
미션별 총괄 PD로는 남진우 한양대 교수(신약), 조일주 고려대 교수(BCI), 양형렬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책임연구원(핵융합),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휴머노이드), 김욱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단장(피지컬AI), 이춘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본부장(우주), 이순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양자) 등이 선발됐다.
추진단은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단장을 맡는 범부처 총괄 추진체계다. 미션별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정책 공조와 R&D 협력을 통해 국가 과학 행정 역량을 결집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 우주항공청 등이 미션별 협력 부처로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필요에 따라 참여 부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가과학AI연구센터(NAIS) 지원 계획도 공개됐다. 유용균 NAIS 단장은 “AI가 연구자를 위한 혁신적 과학 발견 엔진으로 기능하도록 지원하겠다”며 “학습데이터와 컴퓨팅 자원, AI 모델 등을 연계·결집해 연구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과학 AI 운영체제(OS) 플랫폼'을 개발·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출범식 이후에는 미션별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워크숍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과 혁신·도전형 연구개발 책임PM을 맡았던 최원춘 전 PM 등이 임무 중심 R&D 추진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패권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는 AI 경쟁력 자체뿐 아니라 이를 통해 무엇을 해낼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단순히 과학기술에 AI를 접목하는 수준을 넘어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사명감으로 K-문샷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