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헬스케어가 `한국산(메이드 인 코리아)` 기술로 전 세계 유방암 근절에 나선다. 한국 정부와 손잡고 경기도에 유방암 진단기기(맘모그래피) 글로벌 연구개발 및 생산기지를 설립, 향후 10년간 2000억원을 투자한다.
GE헬스케어코리아(대표 로랭 로티발)는 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구체적 투자, 협력계획 및 글로벌 맘모그래피 시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GE헬스케어코리아는 하루 앞선 17일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 및 성남시와 맘모그래피 글로벌 연구개발 및 생산기지 설립을 위한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는 지난 10월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 방한 성과로 기록된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이멜트 회장은 한국이 보유한 우수한 제조역량과 GE의 기술 및 노하우를 확대, 발전시킬 수 있는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투자협력 계획에 따라 GE헬스케어코리아는 향후 10년간 2000억원을 투자하고, 2018년까지 80여명의 고급인력을 신규 채용한다. 또 생산에 필요한 부품의 90% 이상을 국내 중소기업으로부터 공급받아 중소기업이 GE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탐 젠틸리 GE헬스케어 헬스케어시스템 부문 총괄 사장은 “유방암은 여성암 중에서도 사망위험률이 가장 높은 질병으로 조기진단 및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의 120여개 협력업체들과 손잡고 양질의 기술을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GE헬스케어는 그 첫 단추로 지난 6월 국내 의료기기 전문회사인 바텍의 자회사 레이언스로부터 맘모그래피 시스템부문의 자산을 부분 인수했다. CMOS디텍터 기술을 기반으로 한 레어언스 맘모그래피 시스템은 GE헬스케어의 진단가이드 솔루션 사업부문 부문으로 운영 중이며, 현재 50여명의 인력을 추가 채용했다.
로랭 로티발 GE헬스케어코리아 대표는 “GE헬스케어가 1984년 초음파 부문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사업을 한 지 30여년이 됐다”며 “이번 투자는 한국과의 협력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기회인 동시에 전세계 의료산업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것으로도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GE헬스케어는 한국에서 전 세계 초음파 장비의 3분의 1을 생산하며, 이 중 95%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성장률도 30%대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회사는 2017년까지 이 생산량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GE코리아의 `한국에서 세계로(In Korea, For the world)` 전략을 공동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구체적 투자계획에 따라 세제혜택, 정책자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GE와 정부는 헬스케어는 물론이고 조선, 해양, 항공 부문에서 한국이 보유한 우수한 역량을 활용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