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인, 로봇용 배터리 국산화로 사업 전환 본격화

엘라인의 로봇용 배터리팩
엘라인의 로봇용 배터리팩

자동차 부품 사업 중심으로 성장해온 엘라인이 로봇용 배터리 국산화를 앞세워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엘라인에 따르면 회사는 로봇용 배터리팩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설정하고 기술 고도화 및 수요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전장 기술과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로봇 배터리팩을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고, 자율이동로봇(AMR)까지 직접 개발하는 방식으로 시장 진입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기존 로봇 시장에서 배터리팩은 중국산 등 외산 의존도가 높은 구조였지만, 엘라인은 배터리 셀을 제외한 주요 전장 기술을 자체 개발하며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대기업의 배터리 셀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배터리차단모듈(BDU), 전원분배장치(PDU) 등을 통합 설계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엘라인은 2014년 설립 이후 자동차 전장부품과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주력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2023년 법인 전환을 계기로 로봇 배터리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현재 매출은 자동차 부품 주문자상표부착(OEM) 사업에서 대부분 발생하고 있지만 로봇 분야에서도 자사 배터리팩을 탑재한 AMR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BMS·PDU·BDU를 단일 보드로 통합한 '올인원 배터리 시스템'이 핵심 기술이다. 이를 통해 부품 수를 줄이고 공간 활용성을 높이는 동시에 제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전자식 차단(e-Fuse) 기술을 적용해 기존 기계식 대비 수십 배 빠른 보호 성능을 구현했으며, 다중 전압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엘라인은 배터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로봇까지 직접 개발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자사 배터리를 탑재한 AMR을 자체 설계·제작해 자동차 부품 제조 현장 등에 공급하고, 이를 통해 배터리 성능과 신뢰성을 동시에 검증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소형 물류 로봇, 무인 지게차, 분배 로봇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수요처 테스트베드 기반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김진형 엘라인 대표는 “현재는 자동차 부품 매출 비중이 크지만, 로봇 배터리와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 축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국산 배터리팩을 기반으로 글로벌 로봇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